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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세혁 기자] 미군이 적의 자료를 은밀하게 빼내는 식물 스파이를 개발 중이다.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Advanced Plant Technology(APT)'를 발표했다. 말 그대로 식물을 이용한 첨단기술인데, 환경변화의 징후를 능동적으로 예측하는 광범위한 식물네트워크가 핵심이다.
DARPA는 식물이 각각 환경에 따라 고도로 적응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실제로 식물은 빛이나 온도는 물론 압력, 화학물질, 해충, 병충해 등 다양한 환경요인에 다양한 생리적 반응을 보여준다. APT는 이 원리를 응용, 적의 상황을 비밀리에 캐내는 프로젝트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APT는 식물의 유전정나 유전물질을 변조해 특정환경에 반응하도록 하고, 이 신호를 인공위성 등 감시체제를 통해 입수한다. 특정환경이란 물론 적의 무기개발, 병력이동 등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DARPA가 구상한 이 식물 스파이 시스템은 현 시점에서 이론에 가깝다. 다만 현존하는 항공, 우주기술 등을 총동원하면 환경변화에 대한 식물의 반응을 충분히 감시할 수 있다는 게 학자들의 의견이다. 이를 위해 DARPA는 APT 프로젝트를 완성할 연구개발자를 모집 중이다.
한 관계자는 "적진에 식물 스파이가 숨어들었다고 가정해 보자. 절대 적은 그 존재를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실전배치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 분명 탄생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