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하늬 기자] 2012년 경찰의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한 의혹을 받는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오늘 검찰조사를 받는다.
김 서장은 지난 24일 검찰조사에 한 차례 불응해 두번째 소환에 응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28일 김 서장과 원 전 원장을 각각 오전 10시와 오후 3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국정원 댓글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원 전 원장은 최근 국정원의 과거 정치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다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민간인 댓글부대(사이버 외곽팀)를 동원한 온라인 댓글 활동 의혹,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를 동원해 박원순 서울시장,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 공격을 벌인 의혹 등이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각종 의혹의 공모관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에 출석하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이형석 기자 leehs@ |
2012년 대선을 전후해 경찰의 댓글 사건 수사상황을 국정원에 누설한 혐의를 받는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의 '댓글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던 중 김 서장 등 경찰 관계자들이 수사 대상인 국정원 측에 수사 관련 상황을 제공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서장은 대선을 일주일 여 앞둔 2012년 12월 11일 국정원 여직원의 오피스텔에서 대치상황이 벌어졌을 때 국정원의 서울경찰청 연락관 안모씨와 40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도 드러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