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대 하락에 코스피 2510선 붕괴
[뉴스핌=조인영 기자] 외국 증권사의 삼성전자 투자의견 하락 리포트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모두 출렁였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6.52포인트(-1.44%) 내린 2507.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0.41포인트 오른 2544.74인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별다른 반등없이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렸다.
<자료=키움증권 HTS> |
코스피는 전일 모건스탠리의 삼성전자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에 삼성전자가 5%대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모건스탠리는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 주가가 2016년 1월 이후로 120% 가량 올랐다. 2018년에 접어드는 지금 잠시 쉬어갈 때가 됐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기존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equal-weight)으로, 목표주가는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3.4% 내렸다. 삼성전자 하락에 삼성 계열사 주가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452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도 477억원을 팔아치웠다. 다만 개인은 453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가 5.08%, 5.19% 떨어졌고 SK하이닉스도 2.35% 하락했다. 현대차와 LG화학도 0.31%, 0.94% 내려왔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 리포트에 삼성전자가 하락하면서 SK하이닉스 등 IT·반도체 관련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주가 일부 상승한 반면 IT 부품주들은 약세였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 때 8.89포인트 떨어진 783.85포인트로 밀려나는 등 등락을 반복하다 0.06포인트, 0.01% 오른 792.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외인과 기관이 각각 103억원, 11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은 2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종목은 셀트리온이 0.84% 하락했으나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은 5.11%, 1.40% 올랐다. 티슈진은 3.97% 떨어졌고 바이로메드도 0.84%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29% 오른 1088.6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