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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애호박' '페미니스트' 설전…유아인 "억지를 사실로 입증한다면 사과하겠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28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11월28일 00:00

유아인과 한서희의 성차별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한서희·유아인 인스타그램>

[뉴스핌=최원진 기자] 배우 유아인과 네티즌들의 '애호박'과 '한남' 설전에 자칭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가수 지망생 한서희가 가세해 논란이 가중됐다. 유아인은 27일 자신의 SNS에 '애호박 발언'을 언급하며 심경을 전했다. 

기나긴 SNS 설전은 지난 18일 유아인이 한 네티즌의 글에 답글을 남긴 후였다. 네티즌은 트위터에 "유아인은 막 냉장고 열다가도 채소칸에 뭐 애호박 하나 덜렁 들어있으면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하고 코찡끗할 것 같음"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유아인은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찡끗)"이라고 대꾸했다.

여기에 성별차별 논란이 추가된 건 다른 네티즌의 반박글 때문. 네티즌은 "그냥 친해지기 힘들 것 같다 한말인데 애호박으로 때린다니, 한남 돋는다"라고 표현했다. '한남'이란 '한국 남자'의 줄임말로 한국 남자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신조어다. 유아인은 "그냥 한 말에 한 말씀 놀아드렸는데 아니 글쎄 한남이라(코찡끗) 잔다르크 돋으시네요. 그만 싸우고 좀 놉시다"라고 받아쳤다.

이후 설전은 계속됐고 여러 네티즌들은 유아인을 '한남'이라며 비난했다. 유아인은 이에 하나하나 대꾸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논란은 계속해서 성차별로 이어졌다. 유아인은 "여성이니까 여성 인권에만 힘쓴다는 말은 남성들에게 남성이니까 남성 인권에만 힘쓰라는 말과 같습니다. 타인의 이해와 존중을 원한다면, 개인에 매몰되지 말고 타인을 존중하며 함께하라는 말씀드렸던 겁니다" "증오를 포장해서 페미인 척 하는 메갈짓 이제 그만"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이에 한서희가 등장했다. 앞서 자신을 '페미니스트(여성 인권 운동가)'로 밝힌 가수 지망생 한서희는 인스타그램에 유아인의 이름이 들어간 사진과 함께 그를 비난했다. 그는 "여성이니까 여성인권에만 힘쓰죠. 흑인한테 백인인권 존중하는 흑인인권 운동하라는 거랑 뭐가 다른 건지"라며 "그리고 김치녀, 된장녀, 김여사 등등 한국 남자들이 만든 여혐 단어들이 넘쳐나는데 고작 한남이라고 했다고 증오? 혐오~? 페미 코스프레하고 페미 이용한건 내가 아니라. 아 그리고 저격했다고 뭐라 하시는 분 없으셨으면 해요. 전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이거든요"라고 말하며 유아인을 저격했다.

유아인은 결국 페이스북에 "나는 '페미니스트'다. 어떠한 권위가 내게 '자격증'을 발부할지는 모르겠으나 신념과 사랑과 시대정신을 담아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을 "보수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에서 누나 둘을 가진 막내아들이자 대를 잇고 제사를 지내야 할 장남으로 한 집안에 태어나 '차별적 사랑'을 감당하며 살았다"며 "제삿날이면 엄마는 제수(祭需)를 차리느라 허리가 휘고, 아빠는 병풍을 펼치고 지방(紙榜)을 쓰느라 허세를 핀다. '이상하고 불평등한 역할놀이'"라며 자신이 오랜시간 간직해온 생각을 전했다.

또한 "나는 '엄마'라는 존재의 자궁에 잉태되어 그녀의 고통으로 세상의 빛을 본 인간이다. 그런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고서 뻔뻔하게 살아갈 재간이 없다. 우리 엄마는 해방되어야 한다"며 "이 시대에 구시대의 교리, 질서가 아닌 이 시대의 정신과 사상이 필요하다. 우리는 ‘전쟁’을 멈추고 거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아인은 페이스북에 쓴 자신의 생각을 트위터에 공유하기도 했지만 설전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는 26일 인스타그램에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말라고, 그냥 이거 드시라고 #떡밥 내일 또 '삭제' 해드린다고, 그 분노 마음껏 태우시라고 다시 전해드리는 #선물"이라며 약 모양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마약 혐의가 있는 한서희를 저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한서희는 지난 9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서희는 유아인이 한 네티즌의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유아인은 "한읍읍 시녀들 또 난리치고 있네 진짜"라는 내용의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고 한서희는 유아인의 계정 캡처 사진을 두고 웃으며 "아 삼촌!"이란 글을 적었다.

유아인은 27일 다시 자신의 '애호박 발언'을 언급하며 논쟁을 이어갔다.

그는 "저의 애호박에 신체적, 정신적 피해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기꺼이 사과하겠습니다. 저의 '꼴페미' 발언이 정신을 상실하고 온라인 생태계와 인권 운동의 정신을 교란하는 폭도들이 아닌 진정한 '여성'들에게 향했다는 억지를 사실로 입증한다면 사과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익명 보장'과 '신변 보호'의 약속을 공개적으로 먼저 드립니다. 피해에 대한 타당하고 논리적인 정황 증거를 수집하여 저의 소속사로 컨택하시기 바랍니다. 폭력이 아니라 법적 절차나 정당한 요구를 통해 권리를 되찾고 가해자를 벌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주말 한 네티즌의 '애호박' 발언으로 시작해 성차별, 페미니스트 논란으로 번진 이번 사태가 어떻게 종결될 지 대중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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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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