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진·스튜디오드래곤 등 코스닥 주가 '신바람'
코스피 흥행 부진..테이팩스·삼양패키징 저조
[뉴스핌=최주은 기자] 최근 코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중인 가운데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도 코스닥 종목들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다수의 기업들이 코스닥 수요예측에서 상당한 경쟁률을 보이는가 하면 상장직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코스닥 시장의 높은 관심도를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43개 회사가 신규 상장했다. 이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티슈진, 스튜디오드래곤이 눈에 띈다.
우선 지난 6일 상장한 티슈진은 상장 첫날 공모가(2만7000원)대비 92% 오른 5만2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상장 이튿날 주가가 29.98%(1만2800원)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수요 예측에서도 관심이 쏠렸다.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299.5대 1, 일반투자자 경쟁률 300대 1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일반 공모 청약에서 320.1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6조7223억1665만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이 모였으며 공모가는 3만5000원으로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상장 첫 날 주가는 공모가에서 58% 오른 5만5300원의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날 가격제한폭(29.84%)까지 오르며 7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28일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상장 첫날 주가가 15.23%(6650원) 올랐다. 현재(24일 종가 기준)는 공모가 4만1000원 대비 주가가 110% 상승했다.
이외에도 에스트래픽 체리부로, 대원,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등은 모두 희망공모가 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다음 달 6일 상장하는 메카로는 공모가가 희망 범위를 넘어선 3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메카로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5000∼3만원이었다.
반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테이팩스와 삼양패키징 동양피스톤의 공모가는 모두 밴드 최하단 수준에서 결정됐다. 테이팩스 2만3000원, 삼양패키징 2만6000원, 동양피스톤 5700원으로 각각 정해졌다.
수요예측에서 경쟁률도 저조했다. 테이팩스의 기관투자자대상 수요 예측 경쟁률은 16.8대 1, 일반투자자대상 2.1대1 수준이다. 상장을 앞둔 삼양패키징도 각각 16.7대1과 2.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동양피스톤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62.8대 1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종목들의 상장 성적이 신통치 않으면서 본격 IPO를 진행하는 진에어의 공모 성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최대주주 한진칼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로 희망공모가 밴드 최상단 기준 상장후 예상 시총은 9540억원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지수가 연일 상승하며 투자심리 개선과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코스닥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가 IPO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종목의 IPO 성적 및 주가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