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첫 날 오전 번호이동건수만 '6314건' 기록
통신3사 파격 프로모션 통한 가입자 유치 나선다
[뉴스핌=양태훈 기자]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애플의 '아이폰X' 반응이 뜨겁다. 국내 출시 첫날부터 품귀현상을 보이는 등 시장을 달구고 있다.
2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텐) 개통을 시작한 이날 오전에만 전날 번호이동건수(1만6325건)의 39%인 6314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3사별로는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1071건 순증을 기록한데 반해 KT(대표 황창규)와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각각 943건, 128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통신3사는 수능 직후 주말부터 번호이동건수가 급증하는 '미니 성수기'를 맞이하는 것을 고려해 최대 80만원 할인혜택을 지원하는 등의 파격 프로모션을 진행해 가입자 유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 아이폰X 정식 출시행사'에서 고객들이 아이폰X 개통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의 경우, 단말기를 분실하거나 수리가 필요한 가입자가 동일 기종 단말기로 기기를 변경할 때 최대 14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보험 상품'과 최대 80만원까지 할인혜택을 지원하는 '슈퍼 세이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KT는 2년간 최대 56만원 할인혜택을 지원하는 제휴카드 프로모션으로 '클럽 슈퍼할부 롯데카드'와 차기 아이폰 모델로 변경할 때 12개월 사용한 아이폰X 반납 시 최대 50%까지 보상해주는 '아이폰X 체인지업'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제휴카드 할인·중고폰 보상 등의 프로모션과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5개월간 무료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원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능 특수에 따른 불법보조금(리베이트) 지급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이폰X에 대한 높은 수요에 수능 특수까지 맞물려 시장과열이 예상된다"며, "갤럭시S8와 갤럭시노트8에 대한 리베이트 지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3사 공식 온라인몰을 기준으로, 아이폰X(64GB 모델)에 대한 지원금 규모는 24개월 약정, 번호이동, 6만원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선택 시 SK텔레콤은 7만9300원, KT는 8만500원, LG유플러스는 8만1650원이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