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정례회의에 7개월 아이를 데려온 의원 <사진=유튜브 ANN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의 여성 시의원이 젖먹이를 의회에 데리고 왔다가 개회가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NHK와 A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예정됐던 구마모토 시의회 정례회의 직전 의원들 사이에서 잡음이 나왔다. 오가타 유우카(42) 의원이 7개월 된 장남을 안고 입장했기 때문이다.
오가타 의원은 아이를 안고 자기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이를 본 일부 의원이 "본인 이외엔 신성한 의회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의장과 의회운영위원회 위원들은 즉시 머리를 맞댔다. 논의 끝에 의장은 "의원 이외의 인물은 어떤 이유로도 본회의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원칙을 따라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결국 오가타 의원은 친구에게 장남을 맡기고 자리로 돌아왔다. 이 과정 때문에 개회가 40분 늦어졌다. 오가타 의원은 "의회도 변화가 필요하다. 아이와 함께 의회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고 아쉬워했다.
앞서 오가타 의원은 숙박이 딸린 외부시찰에 아이를 동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시의회는 조건부로 이 뜻을 받아들였다.
오가타 의원은 "아이를 키우는 여성도 활약할 수 있는 시의회를 위해 앞으로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