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미국의 ITC 세탁기 세이프가드 권고안이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각각 350만원, 11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미국 ITC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3년간 연간 120만대를 초과하는 수입물량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마련했다.
ITC는 내달 4일까지 최종안을 미국 대통령에 제출하며 대통령이 승인할 경우 내년 2월부터는 수출 물량 일부가 영향을 받게 된다. 미국 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월풀 37.7%, 삼성전자 17.1%, LG전자 13.5% 순이다.
이승우·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이번 세이프가드에 노출된 삼성전자 세탁기의 매출 익스포저는 전사 매출(240조원)의 0.25%로 추정된다"면서 "LG전자는 매출 익스포저는 최대 3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전사 매출(60조원)의 0.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세이프가드가 발동된다 하더라도 삼성과 LG 두 회사는 미국에 건설중인 가전공장의 가동을 앞당기는 등의 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ITC의 권고안이 두 회사의 실적 추정치를 조정할 만한 변수는 전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움직임이 세탁기에만 한정된다고 볼 수 없다는 측면에서 외교통상 및 국내 기타 산업 전반적으로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으므로 다각적인 대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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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