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라이프

속보

더보기

[뉴스핌 트래블] 나를 찾아가는 여행 ‘대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1월 가을의 억새와 갈대가 쪽빛 하늘에서 부는 바람에 춤을 춘다 <사진=김유정 기자>

[뉴스핌-김유정 여행전문기자] 대전을 떠올리면 동생이 군 생활을 하던 계룡대가 있던 곳, 그 전의 기억을 더듬다 보면 꿈돌이만 기억나는 대전 엑스포 말고는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국내 여행지를 선택했을 때 화려한 부산, 전통의 전주, 코발트빛 바다와 커피가 있는 강릉, 영원한 국내여행 절대 강자 제주… 이렇게나 선택지가 많은데 대전은 선택지 안에도 없었다.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언제나 사람이 북적이고 모두가 쉽게 떠올리는 국내여행지만 선택했을 뿐, 보다 새로운 매력을 가진 국내 지역을 찾아내는 것 또한 여행기자의 몫이다.

대청호반길을 따라 나무데크길이 놓여져 보다 편하게 걸으며 대청호수를 조망할 수 있다 <사진=김유정 기자>

맛과 멋, 즐길거리가 가득한 대전을 그동안 너무 소홀히 대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 반, 대전에 볼게 뭐 있어 하는 기대감 없는 마음 반을 담아 대전으로 향했다.

자동차로 2시간 안이면 도착하는 대전은 일단 길거리에서 소비되지 않은 시간이 많지 않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금요일 퇴근시간에는 강남에서 여의도를 오는 올림픽대로만 타도 기본 한시간반이다. 서울 안 거리에서 깔아야 할 시간에 또 다른 지역으로, 새로운 공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게다가 KTX를 타면 1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니 지리적으로 이렇게 좋은 여행지는 없을 것이다.

노랗게 물든 단풍, 푸르른 하늘과 대청호의 흙길을 혼자 걷는 시간은 평화롭다 <사진=김유정 기자>

지리적인 위치로만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을 터. 슬픈연가의 촬영지로 이름을 알린 대청호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상수도 보호원이라 청정한 물빛을 자랑하는 대청호는 가을이 돼서야 그 진가를 발휘한다. 여름까지 물에 잠겼던 숨은 걷기 좋은 길들이 드러나 푸르른 하늘빛에 빛나는 대청호를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억새와 갈대밭 사이에서 인생샷을 건질 수도 있다. 요즘 유행한다는 핑크뮬리는 비할 것도 아니다.

저수면적 72.8㎢, 호수길이 80km, 저수량 15억 톤으로, 한국에서 3번째 규모의 호수이다. 호수 위로 해발고도 200∼300m의 야산과 수목이 펼쳐져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철새와 텃새가 많이 날아들어 여름에는 상류에서 백로를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노란 은행잎을 밟으며 걷는 나만의 여행길 <사진=김유정 기자>

드라이브 보다는 상쾌한 가을 공기를 마시며 노란 은행잎을 밟으며 산책하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지금 찾아갈 것을 권한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호반을 거닐며 자신만의 생각에 잠기고 싶은 혼행족이라면 더욱 좋다.

고풍스럽게 꾸며진 스튜디오 스포트라이트 <사진=김유정 기자>

대청호반 바로 앞에 자리한 스튜디오 스포트라이트는 혼자만의 생각 정리를 하러 온 혼행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1시간 정도 혼자 시간을 보내며 나이 모습을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모습으로 셀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기 때문이다. 내 자신을 제대로 마주 하는 시간을 가지며 그 모습을 담아내는 작업은 생각지도 못한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종종 펑펑 우는 손님도 있다고.

고풍스럽게 꾸며진 스튜디오 스포트라이트 <사진=김유정 기자>

이 스튜디오의 더 특이한 점은 사진 선택에 있다. 스튜디오 대표님이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골라 프린트 해준다는 점. 내가 보고 싶었던 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봤을 때 가장 매력적인 나를 발견해주는 것, 그 작업 자체가 참 의미 있다. 혼자 찾았다가 너무 좋아 다시 가족과 연인과 찾게 된다는 대청호와 셀프사진 찍기 스튜디오는 나를 찾아야 또 누군가를 찾고, 나를 사랑해야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는 순간의 여행이기도 하다.

아기자기하게 담겨진 장아찌 정식 <사진=김유정 기자>

눈과 마음을 채웠으니 이제 배를 채울 차례다. 오래전 시골 할머니 댁 같은 오래된 흙담집인 초가랑의 장아찌 정식은 동그란 너른 옛날식 바구니에 빼곡하게 알록달록한 장아찌를 담아준다. 우리나라의 장아찌 종류가 이렇게나 많았나 하고 놀란다. 밥 한 숟갈에 장아찌 하나만 입에 물어도 어디에 젓가락을 또 둬야 할지 모르겠다. 새콤달콤에 매콤함과 짭짤함 모든 맛을 느끼는 동시에 아삭한 식감까지 선사하는 장아찌 정식에 어느새 밥 한 그릇이 비워져 간다.

[뉴스핌 Newspim]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