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enzug의 내부 일부 <사진=유튜브 Deutsche Bahn Konzern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조만간 레일 위를 달릴 독일의 첨단 2층열차의 위용을 담은 동영상이 관심을 모은다. 미래지향적 기술을 집약한 이 열차는 독일의 통근풍경을 180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화제의 열차는 독일철도(Die Bahn, DB)가 지난 7일 바이에른 뉘른베르크에서 공개한 Ideenzug다. 한국어로는 이든추크 정도로 읽을 수 있다. ideen과 zug는 독일어로 각각 아이디어와 열차를 의미한다.
이 열차는 모든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이다. 동선이 잘 확보된 객실 내부부터 수면용 포트, 키즈존 등 다양한 공간이 영화 속 우주선 내부를 떠올리게 한다. 공간을 연결하는 자동문이나 열차 내부 기둥에 디스플레이를 장착, 다양한 상태 정보를 띄워준다.
DB가 작심하고 개발한 Ideenzug는 외관부터 독특하다. 사실 2층 열차는 우리나라에서도 운행(ITX 청춘열차)되고 있지만 Ideenzug만큼 화려한 디자인은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는 평가다.
Ideenzug가 추구하는 가장 큰 지향점은 쾌적한 승차환경. 노이즈캔슬링 즉 능동소음제거기술을 적용해 차량 내 소음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승객은 한밤중에 침대에 누운 것처럼 조용한 환경에서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더욱이 홀로 있고 싶은 승객을 배려한 1인 포트도 마련돼 있다.
이 열차는 이동 중 운동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이클 머신도 구비했다. 승객은 페달을 밟으며 대형 스크린 속의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키즈존은 아이들이 부딪혀도 상처가 나지 않는 구조로 돼 가족승객들이 반길 만하다. 대화면 모니터와 콘솔게임기를 장착한 게임존도 채택했다.
DB에 따르면, 이 열차는 고속으로 운행되는 차량과 자율운전차량의 장점을 결합했다. 즉 사람이 일일이 신경을 쓰지 않고도 매우 빠르게 이동하는 교통수단이다. Ideenzug는 DB의 독일 국내선을 담당하는 자회사 이사가 약 2년 전 제안한 프로젝트로부터 출발했다. 오는 2019년 뮌헨과 짐바흐 암 인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A94와 경합하는 근대적 열차를 고안하던 중 개발이 시작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