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근로자 월평균 소득, 중소기업 근로자 2배 넘어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지난해 40대 이하 젊은층 일자리가 줄고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가 늘었다. 일자리를 놓고 세대간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일자리는 28만개 증가한 반면 30대 일자리는 15만개 줄었다. 50대 일자리가 16만개 증가하는 동안 19세 이하, 20대 일자리도 각각 1만개 감소했다.
통계청 은희훈 통계데이터허브국 행정통계과장은 "60세 이상 일자리 증가 배경엔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0세 이상 일자리는 증가한 반면 40대 이하는 감소했다"며 "20대와 30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료=통계청> |
지난해 일자리는 2323만개로 2015년(2301만개)보다 22만개 증가했다. 창업이나 사업 확장으로 새로 생긴 일자리는 361만개다. 폐업이나 사업 축소로 줄어든 일자리는 339만개다.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1588만개다.
기업 규모 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한다. 중소기업 일자리는 1550만개로 전년대비 32만개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 일자리는 전년대비 9만개 줄었다.
산업별 일자리 규모를 보면 제조업이 476만개(20.5%)로 가장 많다. 하지만 일자리는 전년대비 14만개 줄었다. 은희훈 과장은 "선박에서 일자리 5만개가 줄었고 반도체와 연관업에서 일자리 6만개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임금 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281만원이다. 중위소득은 209만원이다. 인구가 100명이라면 50번째 사람 소득을 중위소득이라고 한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474만원이고 중소기업은 224만원이다. 아울러 남자가 여자보다 1.5배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남자 평균 소득은 327만원이다. 반면 여자 평균 소득은 209만원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