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연극 '고도의 연극'이 오는 23일부터 개막한다.
극단 동네방네 2017년 신작 '고도의 연극'은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배경 삼아 기다리던 고도가 드디어 등장함으로써 벌어지는 이야기다.
베케트의 작품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고도'가 실제로 등장하지만, 고도를 평생 기다린 고고와 디디는 고도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심지어 자기들이 왜 고도를 기다렸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두 사람은 고도에게 왜 왔냐고 되몰을 뿐이다.
작품을 쓴 김덕수 작가는 "'고도의 연극'은 기다림에 대한 질문"이며 "우리가 기다리는 것들은 연극적 은유를 통해 고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나무를 무대 장치가 아닌 실제 배우가 표현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 마임이스트로 활동 중인 이두성 배우가 나무를 맡아 소리와 그림을 몸으로 표현한다. 배우 김종남, 김하라가 고고와 디디 역을 맡으며, 배우 주혜원이 고도 역을 맡는다.
연극 '고도의 연극'은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컬처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