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경제보단 군사적 측면 고려한 것
워싱턴 정가 "지원 더해서 인도에 무게 실어야"
[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전략에서 인도를 중심에 두고 싶어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보다는 '인도-태평양'이라는 말을 더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워싱턴 정가에서는 인도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하고 더 많은 지원을 통해 인도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14일 자 블룸버그통신과 CNBC뉴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기반한 아시아 전략의 중심에 인도를 세우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인도에 대한 높아지는 의존관계를 드러냈다. 그는 아직도 외교와 비지니스계에서 더 많이 사용되는 '아시아-태평양'이라는 말을 제처두고 '인도-태평양'이라는 용어에 훨씬 무게를 두고 아시아 순방 중에 이 용어를 사용했다.
미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와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에 이어 트럼프는 '진정하게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고 자주 표현한 것.
하지만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 지역에서 인도에 무게를 실어주기 위해 인도를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싱크탱크 옵저버연구재단의 특임연구원 마노즈 조쉬는 "좋든 싫든, 드러내든 암묵적이든, '인도-태평양'이라는 용어는 미국의 태평양 전략에서 군사적인 측면이 많이 고려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쉬는 "인도를 APEC에 지속 참가시켜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인도에 대한 지원을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 모디 정부를 위해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인도의 주 석유 수입국인 이란과의 관계, 파티스탄 근거 테러 공격 문제 등 그 대상으로 꼽힌다.
조쉬는 "아직도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은 인도에 협조적이지 않다"고 관측했다.
모디와 트럼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