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배우 주호성이 연극 '아내의 서랍'으로 1년반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연극 '아내의 서랍'은 격동기를 거치며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건설한 60대 중후반의 은퇴한 중산층 부부가 겪게 되는 사랑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로, 김태수 작가 특유의 언어미학적인 대화술과 능란한 극작술로 극화한 2인극이다.
배우 주호성은 시청 기획조정실 5급 사무관으로 정년퇴직한 채만식 역을 맡는다. 그의 아내 유영실 역은 배우 김순이가 맡는다. 두 사람은 부부가 단순히 사랑이란 감정을 넘어 서로 배려와 책임을 다하고, 일생을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 믿음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특히 '아내의 서랍'은 극작가 김태수가 초반 기획 당시부터 주호성을 채만식 역으로 염두에 두고 집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주호성은 가부장적인 권위시대를 관통하며 살았던 남편으로서, 어느날 곰국을 잔뜩 끓여놓고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아내를 찾아다니며 느끼게 되는 수많은 회고와 오류들을 현실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라원문화 측은 "2016년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로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주호성인 1년반 만에 그리운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며 "매 작품마다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주호성은 관객들에게 더욱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9월부터 맹렬하게 연습에 임하고 있다. 관록의 대배우가 안겨줄 진정성 넘치는 이 시대 60대 가장의 모습이 진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극 '아내의 서랍'은 오는 22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명작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라원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