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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 PD의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와 교도소의 만남…갇힌 공간에서 희망을 그린다 (종합)

기사입력 : 2017년11월15일 13:39

최종수정 : 2017년11월15일 13:39

[뉴스핌=이지은 기자] 신원호 PD가 새로운 드라마로 찾아왔다. 이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배경은 교도소이다.

15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연출 신원호·극본기획 이우정·극본 정보훈)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원호 PD가 참석했다.

이번 드라마는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로, 하루아침에 교도소에 갇히게 된 슈퍼스타 야구선수 박해수(김제혁 역)의 교도소 적응기이자, 최악의 환경에서 재기를 위해 노력하는 부활기를 그렸다.

이날 신원호 PD는 “‘응답하라 1997’때 제작발표회를 한 적이 있다. 확실히 저희가 내공이 깊지 않고 인지도가 높지 않다보니 질문을 받는 횟수가 적어졌다. 그 중에도 인지도가 높은 친구들한테 질문이 몰렸고, 대답이 잘 나오는 경우도 없었다. 그래서 배우들의 자신감이 떨어지는 상태가 발생했었다. 그래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며 홀로 기자간담회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원호PD의 드라마에서 눈여겨 볼 점은 바로 배우들의 캐스팅이다. ‘응답하라 1988’에서는 류준열을 톱스타 배열로 올려놨기 때문. 그는 캐스팅 조건으로 “캐릭터에 부합하는 인물이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 찾는 기준은 일관돼 있다. 저희가 만들어 놓은 캐릭터에 가장 부합한 사람과 거기에 걸 맞는 연기력, 인성을 갖고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소위 A급 배우들과 맞는다면, 캐스팅 섭외에 들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캐릭터에 맞는 사람을 찾다 보면 신인 배우들이 많았다. 저희 그물망에 걸려드는 사람들은 신인이나 인지도가 낮은 배우들 뿐”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신 PD는 박해수를 캐스팅하기 까지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해 초 박해수 씨가 하는 연극 ‘남자충동’을 보고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이우정 작가와 통화를 했는데, ‘그냥 하자’라는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드라마의 김제혁이라는 인물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사실 극 중 김제혁이 지금까지 ‘응답하라’ 시리즈와 다르게 가지고 가는 비중이 정말 크다. 드라마는 김제혁이 감옥에 들어가고 나오는 구조로 끝난다. 원탑 구조의 드라마라고 봐도 무관하다. 박해수를 캐스팅하다보니, 그 밑에 캐스트도 인지도 있는 배우를 섭외할 수가 없었다. 해수 때문에 전반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배우들로 꼽혔다”라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또 강승윤의 캐스팅에 대해 “사실 별 기대를 안 하고 있었다. 강승윤이 위너에 속한 지도 몰랐고, 뒤늦게야 ‘릴리 릴리(REALLY REALLY)’로 흥행했다는 것을 알았다. 강승윤이 이번에 맡은 캐릭터가 20대 초반의 에너지 있는 역할인데, 그게 아니고선 맞는 배역이 없었다. 오디션을 보다가 즉석에서 사투리 연기를 시켰는데, 갑자기 그 캐릭터에 생기가 생겼다. 그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장르는 블랙코미디이다. 그는 “공통적으로 달려가고 있는 장르를 한 마디로 똑 부러지게 설명하기 힘들다. 하지만 회의를 할 때 나온 것이 ‘블랙코미디’이다”고 말했다.

특히 “여기에 덧붙이면 정말 길어질 수 있는 장르가 될 것 이다. 짧게 단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블랙코미디이다. 배경 자체가 감옥이다 보니 그림 상태도 산뜻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여기에 코미디가 없다면 정말 갑갑한 이야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심각한 상황에서도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감옥이다 보니 씁쓸함이 묻어나는 이야기도 나온다. 중간 중간에 유머러스한 요소를 넣으려고 했다. 마냥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라고 더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정수정과 임화영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자다. 신원호 PD의 작품 중에서 남자의 비중이 이렇게 큰 것도 이례적이다. 그는 이 이유에 대해 “현실에 기반을 두고 만들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저희도 스터디를 하게 되면서 알게 됐는데, 남자 교도소에는 여자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같은 교도소 안에 사동으로 구분된 경우에, 종교행사나 이런 자리에서 멀찍이 볼 수는 있지만, 서로 소통을 하는 순간 큰일 난다는 것을 알았다. 현실에 기반을 두고 만들었기 때문에 이걸 무시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이점을 또 하나 꼽자면 ‘응답하라’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도 공통점으로 나오는 것이 바로 ‘야구’라는 것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성동일은 야구 구단의 코치로 그려졌고, 유연석은 야구선수로 그려졌다.

신 PD는 이 부분에 대해 “야구는 인기 많은 스포츠 중 하나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꼭 좋아해서 넣었다 보다, ‘응답하라’ 시리즈 때는 저희 주변에 아버지가 코치인 친구가 있었다. 아버지가 코치일 때 나오는 재미가 있어서 그런 얘기를 녹여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경우에는 일반인의 삶을 살던 사람이 재소자로 살면서 나락에 떨어지는 건데, 이럴 때 슈퍼스타가 갑작스레 재소자가 되면 충격이 더 클 것 같았다. 또 이 친구(김제혁)가 감옥에 있으면서 겪게 되는 과정이 극적으로 잘 보일 수 있는 직업이 운동선수라고 생각했다”며 야구를 소재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넥센 히어로즈’라는 구단 이름을 실제로 사용한 것에 대해 “그냥 가짜 명칭을 쓰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실명을 쓰려고 했던 것은 홍보의 목적이 아닌 리얼리티를 부각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도 구단과 접촉을 했지만, 잘 안돼서 부산 갈매기라는 가짜 명칭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야기가 잘 돼서 구단의 이름을 그대로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원호PD는 “드라마를 보고 하나를 떠올린다면 희망일 것 같다. 갇혀 있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게 ‘희망’인 것 같다. 어떤 희망에 분노하고, 어떤 희망에 공감하고, 어떤 희망에 눈물 흘리실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김제혁이라는 친구가 여기서 살아내고 이겨내면서 희망찬 감수성을 갖게 되시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총 16부작이며 오는 22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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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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