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탄력 코스닥] 선취매하는 기관들...내년 지수 1000 간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15일 13:01

최종수정 : 2017년11월16일 13:36

증권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 지원 기대, 시총 상위주 선취매 성격 강해"
대형주 쏠림→중소형주 확산, 정부지원책 강도에 달렸다

[뉴스핌=김양섭 기자] 코스닥 지수가 '파죽지세'로 상승 국면이다. 다만 코스닥 역시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대형주'에 매기가 쏠려있다는 아쉬움은 있다. 중소형주에 대한 기업 이익 추정이 쉽지 않아 증권사들도 코스닥 지수 전망치들은 대체로 제시하지 않는 게 관행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일부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닥 지수 전망치 상단을 850~1000 등으로 제시하고 있다. 관건은 최근 정책 기대감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 중심의 수급이 중소형주까지 확산될지 여부다.

◆ 대형주 쏠림 지속..내년 지수 전망 상단 850~1000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 지수는 15.08포인트(2.03%) 오른 756.46에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262조999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2년전 기록했던 전고점인 780선(2015년7월20일 종가 782.64)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게 시장 전반의 시각이다.

최근 코스닥시장은 기관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기관은 지난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사자' 행보다. 이달 들어 844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전날 하루 동안 3448억원을 순매수, 일일 순매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들이 주로 산 종목들은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의 대형주들이다.

최근 장세 분석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정책 기대감' 또는 '코스피와 키맞추기' 등으로 분석한다. 또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내년 코스닥 지수 전망치로는 850~1000 수준이 제시됐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전반적으로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위험자산 전반적으로 좋은 상태라고 본다"며 "코스피가 많이 올랐고, 코스닥이 이를 따라가는 국면"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는 여전히 코스피 중심일 것 같고, 코스닥은 하반기에 더 강할 것으로 본다"면서 "코스닥은 내년 연말까지 900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내년 코스닥 지수가 1000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팀장은 "정책과 수급, 실적, 모멘텀 등 모든 것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내년 코스닥 1000포인트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바이오 헬스케어의 상승 흐름속에서 한-중간 긴장 완화와 봉합을 계기로 시작된 코스닥 등 중소형주의 상승은 연말 이후를 기점으로 2018년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봤다.

<자료=KB증권>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코스닥 밴드를 620~850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코스닥 이익 증가율이 코스피 이익 증가율에 10%p 가량 앞서는 점을 감안해 상단을 850으로 제시한다"고 했다. 하단은 2015년 이후 코스닥 추세선 하단인 620으로 제시했다.

이밖의 증권사들은 아직까지 내년 코스닥 지수 전망치를 제시하지는 않고 있았다. 커버리지를 벗어난 중소형주에 대한 이익 추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 주된 이유.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코스피가 많이 올랐던 만큼 갭을 채우는 차원이 수급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특별히 지수 밴드로 제시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역시 "시장은 기본적으로 좋을 것이란 뷰를 갖고 있다"면서도 "혁신 성장이라는 건 굉장히 추상적인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현 장세에 대해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말자는 컨셉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풀이했다. 그는 "계속 코스닥 활성화 지원책에 대한 얘기가 나오니까 '미리 사는것'이라고 봐야 하는데, 그중에서 시총 상위주들을 사서 코스닥 지수 자체를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분위기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3분기 실적 마감 시즌이 되면서 대형주는 모멘텀 공백이 생겼다. 여기에 정책 기대감에 힘입은 코스닥 대형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코스닥의 최근 강세는 정책 기대감에 대한 기관들의 선취매성 매수"라며 "순환매가 돌고 있다는 것,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을 했으니 코스닥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중소형주로 매기 확산 '관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로 수급이 쏠린 가운데, 이 같은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중소형주까지 확산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핵심은 정부 지원책의 '강도'에 있다는 견해가 다수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순환매 차원에서 내년초부터 중소형주로 수급이 이어질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연초 코스피 랠리 이후 수급 이동에 따른 연말 코스닥 대형주 랠리가 시작됐듯, 내년 초 코스닥 중소형주로의 수급 이동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내년 지수 1000을 전망한 임상국 KB증권 팀장도 연말 이후 본격적인 중소형주 장세를 예상했다. 그는 "코스닥의 경우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공매도 및 신용잔고 증가,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이슈 등으로 일시적인 숨고르기도 예상해볼 수 있지만 조정시 적극적인 매수기회로 판단되면 연말 이후 코스닥 등 중소형주의 본격 상승 흐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분기 이후 방향이 갈릴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코스닥 장세는 펀더멘탈로 접근하는 게 하나다. 중소형 종목 장세가 아니고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말고 '쫒아가자'는 추세인데, 이런 분위기가 1분까지는 이어지고, 정부 정책의 실체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이후 방향이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1분기까지는 현재 시총 상위주 중심의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하반기를 중소형주 매수 확산 시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내년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중소형주 상승은 종합주가지수 상승이 한번 정리되고 난 후 시작될 것 같다"면서 "2018년 하반기가 시작점이 아닐까 싶다"고 전망했다. 다만 상승이 시작되면 장기간 지속될 수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IBK투자증권은 "중소형주 상승은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조정을 겪은 뒤다.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만큼 한번 상승이 시작되면 다양한 테마를 동원해 상당기간 끌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희정 센터장은 중소형주 수급 확산 여부에 대해 특정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밸류에이션 매력은 아닌것 같고, 정책 분위기에 따라 갈릴 것 같다"면서 "그중 하나가 4차산업인데, 정부가 내놓은 정책의 강도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중소형주 상승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폭이 축소되고 있지만, 중소형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대형주에 비해 높다. 대형주에 비해 높은 중소형주의 PBR이 정당화되려면 중소형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대형주에 비해 높거나, ROE갭(대형주ROE-중소형주ROE)이 줄어야 하는데, 이런 ROE갭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2018년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약세는 완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중소기업의 성장이 활성화되기까진 상당한 시일이 걸릴테고, 이로인해 중소형주의 추세적인 강세를 염두에 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