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씨네톡]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법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기사입력 : 2017년11월15일 09:06

최종수정 : 2017년11월15일 09:06

[뉴스핌=김세혁 기자] 초등학교 5학년 토모는 툭하면 집을 나가는 엄마 탓에 괴롭다. 철없는 엄마가 인생을 찾겠다며 사라질 때마다 의지하는 사람은 외삼촌 마키오. 그런데 그새 외삼촌 집에는 동거녀가 생겨버렸다. 외삼촌과 사는 린코는 상냥하고 요리도 수준급. 게다가 토모를 몹시 예뻐해준다. 특이한 점이라면, 그가 여성이 되고자 수술한 트랜스젠더란 사실. 엄마 탓에 엉망이 된 토모를 어루만지는 린코. 과연 두 사람은 다름을 뛰어넘고 진심을 나눌 수 있을까.

'요시노 이발관' '카모메 식당'의 연출자 오기가미 나오코가 신작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로 돌아온다. 인간 내면과 따스한 교감을 중시해온 감독의 새 영화는 상처받은 아이, 성소수자의 평범하지 않은 만남을 통해 다름을 인정하고 어울리는 법을 이야기한다.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는 담담한 화법으로 제법 묵직한 소재를 다룬다. 부모사랑을 덜 받고 자란 토모와, 그저 여자가 되고픈 린코가 편견의 벽을 실감하는 장면들이 꽤 아프게 다가온다. 정작 본인 심정은 헤아리려 들지도 않으면서 돌을 던지고 보는 주변인물들은 진실을 외면하는 우리 사회와 닮았다.

영화는 토모와 린코, 그리고 마키오의 훈훈한 교감을 통해 다름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편견의 벽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조금 다른 상대의 손을 잡는 토모의 성장이 뭉클하게 전개된다. 갈등을 풀어나가는 인물 토모 역을 맡은 배우는 13세 카키하라 린카. 첫 영화에서 수준급 연기를 보여준 꼬마 배우의 미래가 무척 기대된다.

토모와 더불어 작품의 감동을 완성하는 캐릭터는 린코다. 여성보다 더 여성스러운 이 배역을 소화한 인물은 '뇌남' '두더지의 노래' 시리즈의 상남자 이쿠타 토마(33)다. 180도 다른 변신에 과연 우리가 알던 그 배우가 맞나 싶다. 물론 둘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 키리타니 켄타의 유연한 연기도 일품이다.  

명장면을 하나 꼽으라면 주저없이 종이컵 전화 신을 추천한다. 다름을 인정하기.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영화의 메시지는 토모와 린코가 종이컵 전화기에 대고 마음을 여는 장면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집나간 엄마 탓에 마음이 복잡한 토모가 린코의 조건 없는 사랑을 처음으로 알아주는 매우 인상적인 신이기도 하다. 사실 둘의 우정과 교감을 다룬 장면은 이 외에도 여럿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영화는 16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주)엔케이컨텐츠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