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생활경제

하이트진로, 거품 꺼진 탄산수시장서 발 뺀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13일 14:54

최종수정 : 2017년11월13일 14:54

디아망 판매 중단 잇따라..브랜드 홈페이지도 폐쇄
탄산수 시장 성장세 주춤..작년 시장점유율 1.1% 추락

[뉴스핌=박효주 기자] 하이트진로음료가 탄산수 시장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다. 하이트진로음료가 2012년 리뉴얼 출시한 탄산수 ‘디아망’은 부진하면서 소매점을 비롯한 유통시장에서 좀처럼 찾기 힘들어졌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디아망은 할인율이 높은 온라인 몰의 경우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350ml 제품만이 판매되고 있으며, 500ml 제품은 품절된 상태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자사 홈페이지 주문 사이트에서도 현재 디아망을 구매할 수 없다. 해당 고객센터 직원은 “디아망 500ml 제품은 생산 중단돼 구매할 수 없고 350ml 제품의 경우 일부 재고가 남아있지만 곧 생산이 중단돼 앞으로 주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역시 디아망 판매가 중단됐고 현재 유일하게 판매 중인 소매점은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등 일부 편의점 뿐 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저조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서울 지역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디아망을 판매 중이긴 하지만 매출이 바닥인 상태”라며 “하이트진로음료 담당 직원으로부터 조만간 디아망 생산을 중단할 것이란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더해 디아망 브랜드 홈페이지 역시 폐쇄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탄산수 시장 철수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탄산수 '디아망'.<사진=하이트진로음료>

◆쪼그라든 탄산수 시장...'트레비' 나홀로 독주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08년 디아망을 출시한 이후 탄산수 시장이 급성장한 2012년 전면 리뉴얼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본격 판매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탄산수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이에 식음료 업체들도 앞다퉈 진출했다. 

시장 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탄산수 소매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845억원으로 이는 2012년 130억원에 비해 7배(550%)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8.1% 증가에 그치는 등 성장이 주춤해지고 있다. 올 들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7월까지 탄산수 시장 전체 판매액은 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01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더욱이 탄산수 시장은 점유율 상위 업체를 중심으로 독주 구도가 굳어진 모양새다. 탄산수 1위 브랜드인 롯데칠성음료 ‘트레비’는 지난해 연간 시장점유율 49.2%에서 올 들어(1~7월) 4% 포인트 성장한 52.4%까지 확대됐다. 이어 2위인 코카콜라음료 ‘씨그램’ 23.7%, 일화 ‘초정탄산수’가 10.7%를 기록하며 순위를 유지중이다.

이처럼 탄산수 전체 시장이 쪼그라들고 업체 간 점유율이 벌어지면서 ‘디아망’은 설 자리를 잃은 것으로 관련 업계는 분석한다. ‘디아망’의 경우 지난해 소매시장 판매액은 약 9억5000만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1.1%에 불과하다.

한편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탄산수 시장 철수와 관련 “현재 디아망은 위탁생산 하고 있으며 본사 측에서 생산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면서 “다만 소량 생산하고 있어 일부 편의점에서만 판매 중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