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은 대비책 필요
[뉴스핌=김지유 기자]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도 건설수주 예상금액이 133조원으로 4년만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과 민자사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설경기 경착륙을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대책 수위 조절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건설사들은 이에 대비해 건설수주잔고 확보, 불확실성에 대한 모니터링,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9일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18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건설수주금액이 133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4년(107조5000억원) 이후 4년만에 최저치다.
<자료=건산연> |
이같이 내년도 건설수주금액 감소는 민간 주택수주가 주택경기 하락의 영향으로 급감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공수주도 감소해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정부 SOC 예산 축소에 따른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주택 중심으로 민간건설경기가 빠른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가, 내년도 SOC예산 감축으로 공공부문이 완충 역할을 해주지 못해 향후 건설경기 경착륙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지난 2015년 이후 3년간 지속된 건설수주 호황국면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자료=건산연> |
내년도 공공수주는 정부 SOC 예산과 신규사업 예산 축소로 인해 전년보다 10.5% 감소한 41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수주는 주택에 대한 규제강화, 입주 증가, 금리를 비롯한 영향으로 16.9% 감소한 91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전년보다 0.5% 증가한 251조76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7.0%, 지난 2016년 10.7%, 2015년 6.6%에 비해 큰폭으로 감수한 수준이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경착륙 방지를 위해 부동산 대책 수위 조절, 정부 SOC 예산의 적정 수준 유지, 민자사업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며 "건설사들도 지난 3년 간의 호황기가 끝나고 향후 빠른 경기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수주잔고 확보, 불확실성에 대한 모니터링, 리스크 관리에 치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