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두산, 연료전지·풍력사업 '박차'…"신규수주만 1조원"

기사입력 : 2017년11월08일 14:45

최종수정 : 2017년11월08일 14:45

풍력발전 시장도 확대…해외시장 개척

[뉴스핌=심지혜 기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및 친환경 에너지 정책 전환에 발맞춰 두산그룹이 연료전지와 풍력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주사인 (주)두산은 자체 사업으로 추진 중인 연료전지에서,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에서 승부를 낸다는 전략이다.

두산이 개발한 연료전지 모습. <사진=두산>

8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시작한 연료전지 사업은 올해 1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누적수주액(약 995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연료전지는 수소의 전기화학 반응에 의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고효율 친환경 발전설비로 연소과정이 없어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발생량이 적다. 신재생에너지 중 설치면적이 가장 작으며 기후조건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두산은 연료전지 분야에서 포스코에너지 등 선발업체들에 비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빠른 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연료전지 구동 방식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으며 국내 대형 수주전에서도 잇단 승전보를 울리는 중이다. 올 4분기에는 한화에너지, SK E&S, 한국수력원자력 등에서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내년부터 강화되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도(RPS)에 따라 향후 연료전지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PS는 500㎿ 이상의 발전 설비를 보유한 사업자는 발전량의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내년부터 이 비중을 1%포인트씩 인상하도록 해 2023년 1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박정원 회장 취임 이후 연료전지 사업이 본격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지난 5월 전북 익산에 설립한 대규모 생산공장을 바탕으로 조만간 본격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정책 역시 연료전지 사업 확대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풍력발전 모습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또한 '2030년 신재생에너지 20% 확대' 정책에 힘입어 향후 풍력발전 사업을 지속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풍력발전 시장 1위(공급용량 78㎿, 점유율 38.8%) 사업자이자 해상풍력 경험을 갖고 있는 유일한 제조사다. 지난 5월에는 현대일렉트릭으로부터 5.5㎿ 규모 해상풍력발전 기술을 인수했다.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 1차 실증사업에 단독으로 참여중이다. 지난 3월에는 한국전력과 해외 풍력발전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만큼 기술력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현재 1.2%(767억원, 2016년 기준)으로 미미하자만, 향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현실화 되면 자연스럽게 풍력발전 비중 또한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29년까지 해상풍력 13GW, 육상풍력 3GW 등 16GW 규모의 풍력발전 설치를 계획 중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풍력발전은 앞으로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아직 시장이 크지 않고 환경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빠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