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연극과 영화를 컬래버레이션한 '룩킹포잡'이 공연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예술나무의 크라우드펀딩매칭 지원사업에 선정된 아트클럽 농이 오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극장 전역을 이동하는 공간 추적 영상극 '룩킹포잡(Looking For a Job)'을 선보인다.
'룩킹포잡'은 연극의 무대 공간과 영상 속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연극의 무대라는 한정된 시야에서 영상 매체를 통해 극장 전체로 확대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극 중 주인공 병구는 가상 세계의 미디어 회사 '시럽(SHRUP)'의 구석구석(분장실, 로비, 계단, 엘리베이터 등)을 이동한다. 배우의 심리 상태에 따라 극장 내 사물 속 공간까지 진입하기도 한다. 관객은 배우가 이동하는 길을 눈으로 쫓고, 배우의 의식과 무의식의 흐름을 공감하며 공간적이고 연극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병구는 '시럽'의 교육생인데, 관객 또한 극장 입장과 동시에 같은 교육생이 된다. '룩킹포잡'은 공연 이전에 영화 상영을 한다. 때문에 관객은 적어도 15분 전에 극장에 도착해야 하며, 영화 상영 이후에는 입장이 불가하다. 조교의 안내를 통해 상영 후 객석으로 이동해 가상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룩킹포잡'은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관객이 움직여 체험하도록 한다. 관객으로 왔지만 주인공이 되어가는 경험을 하면서, 극의 이해와 감정이입의 속도를 높인다. 또 주인공 병구가 실업이라는 문제에서 탈출구를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체험하며 현실에서 흔들리고 방향을 잃을 때마다 돌파구를 찾아가려는 의자와 용기를 얻는다.
'룩킹포잡'은 오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아트클럽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