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를 괴롭힌 끝에 학교에서 제적된 미국의 대학생 <사진=AP/뉴시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흑인 룸메이트를 '더럽게' 괴롭힌 미국의 백인 여대생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학교로부터 쫓겨난 이 철없는 10대는 조만간 재판까지 받을 처지에 놓였다.
BBC 등 외신들은 최근 기사를 통해 미국 코네티컷 하트포드대학교 기숙사에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인종차별 사건을 공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던 브리아나 브로슈(18)는 자마이카 출신 룸메이트를 쫓아내기 위해 모종의 계획을 세웠다. 룸메이트 몰래 코코넛오일에 침을 섞고 클램 딥(소스의 일종)을 로션에 부었다. 심지어 룸메이트 칫솔을 자신의 항문으로 더럽히기까지 했다.
1개월 반이나 이어진 브로슈의 구역질나는 행위는 SNS에 올린 글 때문에 덜미가 잡혔다. 그는 "마침내 해냈다. 잘가라 자마이카 바비인형"이라는 글을 인스타에 올리고 자신의 만행을 공개하고 말았다. 경찰은 브로슈가 알아서 자랑질을 해준 덕분에 그를 붙잡을 수 있었다.
코네티컷 웨스트하트포드경찰은 브로슈가 악질적으로 룸메이트를 차별하는 등 중대한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브로슈를 기물파손 및 치안위법 등 경범죄로 기소했다.
브로슈의 모교도 자체 징계를 내렸다. 하트포드대학교 그렉 우드워드 학장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한 공지에서 "할말을 잊게 하는 더럽고 악질적인 행위"라며 "브리아나 브로슈는 더 이상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니다"고 제적 사실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