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공연되는 라벨라오페라단 '돈 지오반니'에서 돈나 안나 역을 맡게 된 소프라노 강혜명 <사진=라벨라오페라단 제공> |
[뉴스핌=최원진 기자] 세계적인 소프라노 강혜명이 모차르트 오페라 '돈 지오반니'에서 '돈나 안나'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소프라노 강혜명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라벨라오페라단의 창단 10주년 기념작 '돈 지오반니'에서 돈나 안나 역을 연기한다.
강혜명은 "돈나 안나는 기사장의 딸로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 중 가장 신분이 높은 귀족이다. 자신의 순결과 아버지를 빼앗아간 돈 지오반니에 대한 복수심과 정혼자가 있음에도 치명적인 매력의 돈 지오반니에 끌리는 이중적인 마음으로 갈등하는 인물"이라며 "살인, 치정, 복수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극작가 다폰테를 만나 비극도, 희극도 아닌 독특한 스타일의 완벽한 걸작으로 탄생한다. 이게 바로 오페라 '돈 지오반니'의 매력"이라며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강혜명은 지난 2015년 라벨라오페라단이 도니제티 작곡의 '안나볼레나'를 아시아 초연작으로 내놨을 당시 그는 안나볼레나 역을 맡은 바 있다. 당시 강혜명은 이탈리아 유학파였음에도 불구 프랑스에서 오페라 활동을 시작한 가수였다. 이탈리아 무대에 동경이 있던 그에게 라벨라오페라단 '안나볼레나'는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됐다.
그는 라벨라오페라단과 협업에 대해 "'믿고 보는 오페라'란 별명이 어울릴 정도로 작품 선정과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는 오페라단이다. 개인적으로도 오페라가수로서 새롭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전환점을 만들어준 곳이라 라벨라오페라단의 이번 창단 10주년 기념작 무대에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강혜명은 동양인 최초로 이탈리아 타오르미나 오페라 페스티벌 개막작 푸치니의 '나비 부인'에서 주역을 맡았다. 당시 유럽 170여 개 주요 도시로 생중계되며 현지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그는 내년 5월과 6월 산카를로 오페라극장과 베르디 트레에스테극장에서 올리는 '라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역으로 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