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삼성전자 출신 CEO 탈피...OLED 시장 다변화 주역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자리는 겸직이 아닌 내부 승진으로 결론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3일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임을 발표함에 따라 2일자로 OLED사업부장인 이동훈 부사장을 후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회사측에 따르면 이 사장은 삼성SDI 브라운관사업부 마케팅팀장, 삼성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한 디스플레이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2015년 OLED사업부장으로 부임해 차별화된 제품과 시장 다변화, 대형 거래선 개척을 통해 글로벌 OLED 시장에서 절대우위를 실현,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삼성전자 반도체 출신이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이 회사는 2012년 4월 설립 후 같은해 7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S-LCD 등을 흡수합병,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2010년부터 합병 직전까지 SMD 대표이사를 맡은 조수인 사장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과 메모리담당 사장을 지낸 인물이었다.
조 사장에 이어 대표이사를 한 김기남 사장(현 삼성전자 DS부문장)도 메모리사업부장과 반도체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2013년 말부터 2년여간 대표이사를 맡았던 박동건 사장 역시 메모리사업부 제조센터장 출신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11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사장 승진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인사를 건너뛰면서 한 해 미뤄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회사측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이하 2018년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