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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갈등 해빙?] 국산 제약바이오, 中 공략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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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레디큐-츄 허가 획득 "연내 수출 시작 기대"
보령은 현지법인 설립..경남은 레모나 승인 대기중
"일부 제약사서 피해 입어…경영 정상화 기대"

[뉴스핌=박미리 기자] 지난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후 불거졌던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중국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최근 숙취해소 젤리 '레디큐-츄'의 중국 위생허가(CIQ)를 획득했다. 한독 관계자는 "현재 현지에서 레디큐-츄 판매를 담당할 회사를 찾고 있다"며 "빠르면 연내 수출이 가시화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출시된 레디큐-츄는 국내 한 뷰티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고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형 파워블로거 왕홍이 한국 방문 시 필수 구매해야 할 제품으로 소개하고, 중국 SNS상에서 구매 인증 후기가 올라오면서 입소문이 났다. 국내 편의점, 면세점 등에서 레디큐-츄를 대량 구입해가는 유커가 늘면서 매달 최대 실적을 경신했을 정도다.

이에 한독은 본격적으로 레디큐-츄의 중국 수출을 준비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중국 허가가 지연되면서 수출용으로 준비했던 레디큐-츄가 되레 재고부담으로 돌아왔다. 한국을 찾는 유커가 줄면서 국내 판매도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보령제약은 올해 3월 홍콩에 투자사업 목적의 법인을 세운 뒤, 4월 중국에 의약품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보령제약은 중국현지 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연간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위장병 치료제 '겔포스'의 판매망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4년 중국 글로리아와 판매 계약을 체결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출시에도 속도를 낸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중국법인은 지난해 설립하려고 계획했지만 행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올해 설립하게 됐다"며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큰 타격을 받았던 것은 아니지만, 한중 간 갈등이 회복되면 허가를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비타민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도 현재 중국시장 진출을 앞둔 상태다. 경남제약은 2015년 중국 판매 허가를 신청했던 레모나산, 레모비타C정이 올해 4분기 중국에서 최종 판매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이를 앞두고 중국 상해 구베이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설립을 완료해 영업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중국시장 진출을 대비해 생산량 증대, 디자인 변경 등에 쓰일 실탄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6월 12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이달 7일 주주총회에서는 자금조달 발행조건을 전보다 완화하겠다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제약은 사드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산업이나 일부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 등의 유통 부분에서 피해를 입었다"며 "이번 합의로 한중 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타격을 입은 제약사들의 경영도 정상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한국과 중국은 '양국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공동 발표했다. 이날 양국은 발표문을 통해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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