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 출석
[뉴스핌=김지유 기자]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도 해외·국내 사업수주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유가하락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국내 주택건설사업의 불확실성이 주요 이유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신규채용에 대해서는 수십명을 계획하거나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다.
31일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강영국 대림산업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국내 건설 수주상황과 내년도 건설경기 전망, 신규채용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건설 수주량은 작년하고 올해 거의 비슷한 수준이고 내년도는 10% 정도 성장할 거라고 본다"며 "신규채용은 지금 정확한 숫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병용 GS건설 사장도 "올해 건설 수주량은 작년하고 비슷한 수준"이라며 "내년도 수주전망을 그렇게 밝게 보고 있지 않고 채용계획은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왼쪽부터)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강영국 대림산업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내년도 건설 수주전망이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며 "채용은 내년도 전형 중 일부로 40명을 선발해서 지금 채용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는 "건설사 중에서 해외수주비중이 높은 편으로 과거 해외에서는 700억달러를 수주했는데 올해는 유가하락으로 인해 250억달러 밖에 못했다"며 "제가 건설사에서 30년을 근무했지만 지금 해외수주가 가장 어려운 시기고, 국내도 마찬가지로 주택건설 수주가 예의치 않을 것으로 봐서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채용규모는 이런 상황 때문에 40~50명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도 "해외사업들은 아시다시피 유가하락, 어려운 국가재정상태로 인해 예년에 비해 내년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러다 보니까 인프라부분에서 경쟁이 심화돼서 해외사업이 더 어렵고, 국내도 주택물량 부분이 어느 정도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규모는 예년 수준에 맞춰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