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방문, 실무자 미팅에 추가로 참석한 것"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국정감사에 출석한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투자를 위해 네이버와 미래에셋 자사주 맞교환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해진 GIO는 미래에셋과의 자사주 교환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지적에 "현금만 가지고는 투자할 수 없어 자사주를 팔아서라도 국내외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진 GIO는 "금융이 중요한 사업이므로 카카오는 직접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진출했다"며 "네이버는 기존 금융사와 제휴를 맺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미래에셋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네이버가 미래에셋 자사주 7.1%, 미래에셋이 네이버 자사주 1.7%를 교환했다.
자사주 맞교환 관련 박용진 의원은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매각, 지정하지 않은 자에게 매각을 금지하는 등 꼬리표가 달린 자사주 맞교환"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기방통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한 후 마이크를 건네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이해진 GIO는 또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 지정을 앞두고 공정위를 직접 방문한 이유도 설명했다. 이해진 GIO는 "공정위와 법무담당 이사와 재무총책임자의 실무 미팅에 내가 참석한 것"이라며 "제가 총수가 아니고 총수를 할 뜻이 없다고 말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해진 GIO는 인터넷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인 페이스북이나 구글과 경쟁하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이해진 GIO는 "인터넷에는 국경이 없다"며 "싸이월드가 사라지면 (광고 수익이) 작은 회사에 가는 게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구글로 간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출장에서 본 것은 이런 미국 기업과 싸워 살아남게 하도록 자국 기업을 돕는 법을 만드는 정치인"이라며 "시장을 볼 때 인터넷은 글로벌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