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전 본부장 승진 및 조직개편 의혹 제기
[뉴스핌=강필성 기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의혹과 관련 집중적인 질의를 받았다.
함 행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 승진에 대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어떤 지시도 받은 적 없다”며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제가 은행장으로서 지시했다”고 밝혔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앞서 KEB하나은행은 최순실 측의 유럽 재산을 관리해온 이 전 본부장을 최순실의 지시로 승진시키고 조직을 개편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날 이학영 정무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KEB하나은행이 최순실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정찬우 전 금융위 부원장을 통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이 전 본부장의 승진 및 조직개편을 지시한 것 아니냐고 캐물었다.
이와 관련 함 행장은 “유럽통합법인은 제가 취임한 2015년 9월 이미 내부적 검토자료가 있었고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였다”며 “당시 룩셈부르크에 유럽통합법인을 설치해야한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유럽통합법인을 취소시켰다”고 말했다.
글로벌영업2본부가 신설되기도 전에 이 본부장의 인사부터 났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실질적 조직개편이 검토 됐다”며 “이 부분은 상관관계로 보면 인정될 수 있지만 제 양심을 걸고 훨씬 전부터 검토됐던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함 행장은 지난 16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당시 해외출장을 이유로 이날 참석했다.
그는 남길 말이 있냐는 이진복 정무위원장의 질문에 “여러 의혹에 대해 의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김용태 의원(바른정당)은 함 행장 증인 출석과 관련 “은행장으로서 금융당국 감독 받을 수 있어도 국회가 일반 회사에 대해 답변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며 “회사에 문제가 있다면 감독기관에 대해 조사하라고 해야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