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사진) 효과’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1’... 두산 베어스는 3연패 . 임기영이 데뷔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뉴시스> |
‘임기영 효과’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1’... 두산 베어스는 3연패
[뉴스핌=김용석 기자]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놨다.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는 10월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작성했다.
첫판을 내준 KIA는 2차전 양현종의 완봉승, 3차전 팻딘(7이닝 2실점)의 호투에 이어 젊은 피 임기영까지 가세한 선발 효과로 한국시리즈 3연승을 내달렸다. 데뷔 첫 한국시리즈에 등판한 임기영은 5.2이닝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에 아웃카운트 단 하나가 부족했다. 두산 유희관은 6.1이닝 동안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퀼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웃지 못했다.
3100만원 초짜 임기영 vs 5억 좌완 에이스 유희관
이날 KIA 선발 사이드암 임기영은 특유의 체인지업과 커브, 140㎞ 대 직구로 두산 타자를 제압했다. 한국 시리즈에 처음 등판한 24세 임기영이었다. 올시즌 불펜에서 선발로 올라와 정규 시즌에서 8승을 일궈 KIA의 1위를 도운 그였다. 2012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FA(자유계약선수) 송은범의 보상 선수로 2015년 KIA로 이적한 그의 첫 한국 시리즈 등판이었다. 과감한 몸쪽 승부와 배짱이 돋보였다.
반면 좌완 에이스 유희관(31)은 1회부터 2실점을 허용했다. 자유계약 선수가 아닌 선수로는 최고 연봉인 5억을 받는 그였다. 유희관의 연봉은 두산 팀 내에선 장원준(10억원)에 이어 투수 2위이다. 하지만 KIA 타자들의 적극적인 공략과 두산의 실책이 점수로 이어졌다. 그는 이전까지 가을야구 통산 11경기 3승3패 ERA 3.61, KS 5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이 한국시리즈 4차전서 웃지 못했다. <사진= 뉴시스> |
KIA, 1회 유희관 적극 공략 2득점
KIA는, 1회부터 선취점을 냈다. 버나디나의 1타점 3루타와 최형우의 적시타였다. 1사후 김주찬이 2루타로 출루하자 버나디나는 유희관의 2구째를 공략, 3루타를 쳐내 점수를 올렸다. 이어 최형우의 내야안타로 버나디나를 불러들였다.
중견수 박건우가 펜스 앞에서 김주찬의 타구를 글러브에 맞춰 처리하지 못한 게 연이은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3루수 3루수 최주환의 실책으로 2사 1,2를 엮었으나 이범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유희관은 130km대 직구가 안타로 이어지자 124km 슬라이더로 구종을 바꿔 던졌으나 방망이를 피하지는 못했다.
3회말 두산은 1사후 민병헌과 오재원의 연속 안타로 출루했으나 임기영에게 박건우는 삼진, 김재환은 땅볼 아웃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5회말에도 마찬가지였다. 전날 솔로포를 터트린 에반스가 이날 팀의 첫 선두타자 안타를 쳐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재호는 삼진, 민병헌과 오재원은 연속 땅볼로 아웃됐다.
잘 던지던 임기영은 6회말 2사후 오재일에에 우전안타를 허용한 후 교체 됐다. 우익수 이명기의 실책이 있었다. 두산은 원포인트 투수 심동섭을 상대로 최주환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하지만 양의지는 바뀐 투수 김윤동에게 뜬볼로 물러났다.
버나디나는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사진= 뉴시스> |
KIA, 7회 김재호 실책·버나디나 적시타로 2득점
7회초 KIA는 상대 실책과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2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범호가 중전안타를 쳐낸 뒤 희생 번트로 2루에 안착하자 두산은 함덕주 올렸다. KIA는 김선빈의 4구 볼넷에 이은 2사 1,2루서 상대 실책으로 추가점을 냈다.
김주찬의 타구는 유격수 김재호의 정면으로 흘렀으나 알까기로 이어졌다. 이후 KIA는 버나디나의 2,3루간을 뚫는 안타로 3루주자 김선빈을 불러 들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호를 믿고 2차전부터 기용했지만 이날에도 무안타에 이어 실책까지 저질러 고참답지않은 모습을 보였다.
‘마당쇠’ 김윤동 이어 임창용 최고령 투수 신기록
6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온 김윤동은 큰 위기 없이 상대 타선을 막았다. 7회말 맞은 1사 1,2루서는 오재원을 뜬볼,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1.1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
올시즌 5선발이었다가 필승계투조로 보직을 바꾼 김윤동에 이어 김기태 감독은 고효준에 이어 임창용, 김세현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임창용은 전날 세웠던 한국 시리즈 역대 최고령 신기록을 41세 4개월 25일로 늘렸다.
두산은 8회말 2사 1,2루서 임창용을 상대로 에반스의 적시타로 만회점을 냈지만 이후 김세영에게 막혀 주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9회초 KIA 선두타자 김민식은 중전안타로 기회를 열었다. 이후 포수 양의지가 포구중 방망이를 건드려 김선빈이 '타격방해'로 출루했다. 이후 이명기의 희생번트에 이은 김주찬의 땅볼때 3루주자가 홈에 들어와 마지막 점수를 장식했다. 김세영은 9회말 1사 1,2루서 김재환고 오재일을 뜬볼로 처리해 위기를 진화했다. 이로써 김세현은 1.1이닝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KIA가 5차전을 승리로 일구면 2009년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다.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일정. <자료 = KBO>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