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국립청주박물관이 개관 30년을 맞아 특별전 '국립청주박물관 동행 30년'을 오는 31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지나온 30년의 동행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동행 30년을 기약하고자 마련됐다. 주제어인 '아름다운 박물관, 느끼는 박물관, 만남의 박물관'에 따라 구성하여 박물관 태동부터 현재의 만남까지 국립청주박물관관 지역문화와의 동행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청주시민이었던 고 곽응종 옹(1903~1987)의 부지 기능으로부터 출발했다. 1978년 청주시 명암동에 거주하던 곽응종 옹은 소중하게 모은 재산을 보람 있는 곳에 사용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우암산 범바위골의 99,137㎡(약 3만 평)을 기증했다. 고 곽응종 옹의 숭고한 뜻은 국립청주박물관이 시민 참여와 동행을 향해 문을 열게 되는 밑거름이 됐다.
국립청주관박물관은 건축가 고 김수근 선생(1931~1986)이 디자인한 것으로 한국 현대건축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박물관의 건축 주제는 ‘건축 속의 자연, 자연 속의 건축’이며, 그 바탕에는 ‘만남’이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박물관 건물은 여러 채로 나뉘어 있는 듯 보이지만 분리된 것이 아니라 건물 사이사이를 지나며 자연, 사람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이번 전시는 지난 30년 동안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자료들을 소개하고 동시에 관람객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박물관 환경 소개, 소장품 관리, 전시, 학술조사 및 연구, 박물관 교육, 문화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졌던 동행의 발자취를 소개한다. 국립청주박물관이 발간한 출판물, 포스터, 행사 관련 자료와 개관 당시 설계를 바탕으로 한 박물관 모형을 전시하며 관람객들과 함께 했던 여러 모습이 담긴 영상물도 상영한다.
타임캡슐 <사진=국립청주박물관> |
지난 2007년 개관 20년 기념행사였던 '타임캡슐, 희망을 담아서'의 엽서를 이번 30년을 맞아 개봉한다. 당시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기약하며 스스로에게 보내는 엽서로 당시의 추억이 고스란히 다시 전해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아울러 이번에도 10년 후 자신에게 보내는 엽서를 직접 우체통에 넣는 '함께 한 3년, 함께 할 30년' 코너를 마련해 다시금 추억을 10년 후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한다.
'국립청주박물관 동행 30년'은 10월31일부터 내년 1월14일까지 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