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감2017] 국감 중간성적은 "C-"…여야, '프레임 전쟁'만 한창

기사입력 : 2017년10월24일 15:01

최종수정 : 2017년10월24일 15:01

법사위·과기정통위, 상임위중 정치공방 제일 '치열'…
與 "이명박·박근혜정부 적폐청산"…野 "文정부 정치보복"
"9년만의 정권교체 한적한 정책 감사는 뒷전...정치공방 싸움 변질"

[뉴스핌=김신정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국정감사 성적표는 'C-'(C마이너스).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이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올해 국감 중간성적을 매긴 결과다.

올해 국정감사가 후반부로 접어들었지만 여야가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이란 프레임 전쟁에만 매몰된 채 국감 본연의 기능인 행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등 정책 검증과 민생 현안 해결은 뒷전인 채 정치공방만 벌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치공방이 가장 뜨거운 상임위원회는 법제사법위원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연장에 이어 최근엔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국가정보원의 댓글 공작 등을 두고 여야가 연일 대립하고 있다. 법사위 국감은 여야 의원 간 막말과 고성만 오가다 결국 파행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정치공방이 치열한 또 다른 상임위는 공영방송 개혁 문제를 다루고 있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다. 지난 13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선 공영방송 정상화 문제를 놓고 여야 정치권의 대리전을 방불케 했다.

공영방송 정상화 문제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현 정부의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 등을 '언론장악'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년간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자행된 '방송 길들이기'를 정상화시키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여야 정치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당은 급기야 전날 문재인 정부를 검찰에 고발했다. 정부의 부처별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와 위원회 구성을 두고,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한 것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ㆍ지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청와대 공문으로 부처별 적폐청산 기구를 구성하는 것은 위법한 행태"라며 "정당한 권한을 넘어선 부당행위,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적폐청산 목적은 특정 개인 청산이 아닌 우리 사회의 반칙 불공정을 바로 잡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회의에서 "한국당이 현직 청와대 비서실장과 비서관을 고발한 것은 금도를 넘은 정치공세"라며 "불공정과 불평등을 바로 잡는 일에 나서는 게 국민에 대한 예"라고 언급했다.

20대 국회 두 번째 국정감사를 모니터링해온 시민단체나 전문가들도 이번 문재인 정부의 첫 국감이 알맹이 없는 정쟁싸움으로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여당의 적폐청산과 야당 정치보복 공방이 국감 이후에도 지속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올해 문재인정부의 첫 국감 중간성적을 'C-'(C마이너스)라고 평가한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안보위기, 한미FTA재협상, 대중국관계 경색 등 각종 위기상황 속에도 여야가 각각 적폐청산과 무능심판에 함몰됐다"고 낮은 점수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민생, 정책국감이 아닌 정쟁에 바진 듯한 모습을 보여 매우 안타깝다"고 평가한 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정계개편 등으로 국감 '물 흐리기'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9년 만에 보수에서 진보로 정권이 교체되다 보니 실제로 많은 정책 감사가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적폐청산 규정을 먼저 해버리니 정책 감사는 커녕 정치적 공방으로 해석되거나 변질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들은 문 정부 들어 적폐청산 프레임에 익숙해 있는데, 이번 국감에서도 큰 차별성을 못느끼다 보니 국감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을 정도"라며 "현 정부의 적폐청산과 이에 대한 저항이 반복되면 국가적으로 큰 에너지 낭비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번 국회에서 정쟁싸움이 가속화되는 것은 국정농단 탄핵사태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같다"며 "현 대통령제에선 여당이 야당을 견제하고 야당이 대통령을 겨냥할 수밖에 없다. 해결 방법은 철저히 의회 중심으로 국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매뉴얼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