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평이'...4차 산업 관련 문제 출제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그룹이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22일 진행했다. 시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평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삼성은 각 계열사에 공채를 맡기기로 했지만 필기 전형은 시험 문제 유출이 우려돼 이날 국내외 7개 지역에서 일제히 치뤄졌다.
22일 취업준비생들이 서울 강남구 단대부고에서 삼성 직무적성검사 GSAT를 응시한 뒤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겨레 기자> |
이날 서울 강남구 단국대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GSAT를 치른 응시생들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 영업마케팅 직에 지원한 박지원(27세·가명) 씨는 "시험 전에 인적성검사 문제집을 3권 풀었는데 문제집보다는 GSAT가 쉬웠고 시간도 넉넉했다"며 "경제나 과학 등은 교양과목 수준으로 무난하게 풀수 있었다"고 말했다.
GSAT를 세번째 응시했다는 김상은 씨(26세)는 "국사나 시각적 사고 난이도는 이전 시험과 비슷했다"며 "퀀텀닷 디스플레이 처럼 예전에도 나왔던 문제가 다시 출제됐다. 이번에는 꼭 붙고 싶다"고 전했다.
직무상식 영역에서는 ▲머신러닝 ▲퀀텀닷(양자점) 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 ▲로보어드바이저 등이 4차 산업혁명 관련 문제가 출제했다.
이밖에도 ▲파레토법칙과 롱테일법칙 ▲총부채상환비율(DTI) ▲환율 ▲그린슈머 등 경제문제와 ▲관성의 법칙 ▲모세관 현상 ▲열권과 성층권등 과학 문제가 출제됐다. 역사 영역에서는 사건을 시대순으로 나열하는 문제를 냈고, 국사와 세계사를 한 문제에 섞어 출제하기도 했다. 세계사보다는 국사의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응시생들은 GSAT가 끝나자마자 다른 대기업의 인적성검사를 보기 위해 급히 이동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고사장 앞은 시험 종료 30분 전부터 학생을 실어나르기 위한 퀵서비스 오토바이와 학부모의 차량으로 북적거렸다. 오후에 다른 필기고사를 치른다는 이지희(25세)씨는 "서류전형 통과하기도 어려운데 필기시험 날짜가 겹치면 당혹스럽다"며 "힘들긴 하지만 두 곳 모두 응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필기 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는 이후 계열사별 면접과 건강검진 등의 전형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삼성그룹 공채 선발 인원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