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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판매 첫주 공급 물량 많아야 3백만대

기사입력 : 2017년10월21일 00:26

최종수정 : 2017년10월21일 00:26

3-D 안면인식 포함 핵심 부품 공급 차질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이 스마트폰 개발 10주년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폰X의 판매 첫 주 공급 물량이 과거 모델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기능 차별화의 핵심에 해당하는 안면인식 부품 공급 차질에 아이폰X의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이폰X를 공개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출처=블룸버그>

20일(현지시각) 대만의 KGI 증권은 판매 첫 주 애플의 아이폰X 공급 물량이 200만~300만대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애플은 아이폰7부터 출시 첫 주 판매 실적 공개를 중단했지만 마지막으로 수치를 제시했던 아이폰6s의 경우 첫 주 판매 규모가 130만대에 달했다.

이를 감안할 때 아이폰X의 공급 물량이 300만대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출시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된 데 이어 또 한 차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공급망과 관련해 가장 정확한 정보와 예측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 KGI 증권의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일부 핵심 부품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아이폰X의 판매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3-D 안면인식 센서의 생산이 애플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카메라에 내장되는 서킷보드 역시 문제라고 전했다.

핵심 부품의 공급 차질로 인해 소비자들이 아이폰X를 구매하는 데까지 기존의 모델에 비해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가뜩이나 미국 소매업계의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공급망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애플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한편 아이폰X의 3-D 안면인식은 3만개의 점을 사용자의 얼굴에 투사해 특징을 입체적으로 포착해 내는 기술로, LG이노텍과 샤프 등의 업체들이 관련 부품의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밖에도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아이폰X의 생산이 순조롭지 못한 상황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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