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의 해외 로컬영화 ‘사탄 슬레이브’ 포스터 <사진=CJ E&M> |
[뉴스핌=장주연 기자] CJ E&M의 해외 로컬영화 ‘사탄 슬레이브’가 인도네시아 공포 영화 역사를 다시 썼다.
CJ E&M은 19일 “‘사탄 슬레이브’(Pengabdi Setan)가 19일 기준 누적 박스오피스 311만 명을 넘어썼다. 역대 인도네시아 로컬 영화 흥행 순위 7위, 역대 로컬 공포 영화 흥행 순위 1위, 2017년 개봉 인도네시아 영화 중 흥행 순위 2위다. 인도네시아 로컬 영화 역사상 공포 영화가 3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11월에 열리는 현지 최고 권위의 영화제 인도네시아영화제(FFI)에 작품상, 감독상 등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 현재까지 남미, 일본,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 35개국에 판매가 완료됐고, 전 세계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제37회 하와이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고 덧붙였다.
‘사탄 슬레이브’는 CJ E&M과 인도네시아 제작사 라피 필름(Rapi Films)이 공동 제작한 영화. 1980년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리부트한 작품으로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개봉됐다.
‘사탄 슬레이브’는 개봉 직후 관객은 물론,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현지 유력지 자카르타포스트는 “클래식이 부활했다. 예술과 원작을 모두 존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인도네시아 공포 영화들과 뚜렷한 차이점을 보인다”고 호평했고, 대중문화 전문지 롤링스톤즈는 “인도네시아 호러 장르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칭찬해야 할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개봉 3주 차에도 신규 개봉작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장기 흥행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임명균 해외사업본부장은 ‘사탄 슬레이브’의 성공 요인에 대해 “작품 완성도는 물론이고 개봉 전 대규모 시사회, 인도네시아 최초 4DX 상영 등 기존 인도네시아 영화 시장에 없었던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것이 주효했다”며 “베트남의 경우 로컬 영화 박스오피스 TOP10에 CJ E&M표 영화가 잇달아 세 편 진입하면서 현지 유력 제작사로 떠오른 바 있는데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영화계와의 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CJ E&M이 제작한 영화가 인도네시아 박스오피스 순위 TOP1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CJ E&M은 지난해 2월 1호 한-인니 합작영화 ‘내 마음의 복제’를 시작으로 ‘차도차도’ ‘스위트20’(인도네시아판 ‘수상한 그녀’)를 잇달아 제작해 개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