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응원속 스크럭스 만루포’ NC, 1승... 두산 베어스, 니퍼트는 ‘최악투’. 응원 깃발을 흔들고 있는 테임즈. <사진= 뉴시스> |
'테임즈 응원속 스크럭스 만루포’ NC, 1승... 두산 베어스, 니퍼트는 ‘최악투’
[뉴스핌=김용석 기자] NC가 먼저 첫승을 올렸다.
NC 다이노스는 10월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13-5로 승리, 첫승을 일궜다.
이로써 NC는 1차전에서 승리, 한국시리즈 진출확률 78.8%를 획득했다. 역대 33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확률은 26차례로 78.8%였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은 이전까지 PS에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더스틴 니퍼트(36)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5.1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볼넷 6실점(5자책점). 니퍼트는 총 99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구속은 153㎞을 기록했다. 이후 두산은 함덕주, 이용찬, 이현승, 김명신, 이영하를 올렸지만 살아난 NC 타선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NC는 22세 투수 장현식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또한 올시즌 3번을 달았던 나성범을 2번으로 배치하는 등 변칙 공격으로 나섰다. 4회 4-2로 뒤지자 김경문 NC 감독은 선발 맨쉽(32)을 불펜으로 투입했다. '150㎞ 강속구 투수' 장현식의 성적은 3.2이닝동안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사사구 4실점.
5회에는 스크럭스의 만루 홈런으로 단숨에 6-4로 재역전시켰다. 지난해까지 NC에서 뛰었던 메이저리그 타자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는 잠실구장 관중석에서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맨쉽의 1실점후 NC는 이민호, 구창모, 김진성 등을 마운드에 올렸다. NC는 8회 7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어 승부를 굳혔다.
니퍼트가 포스트시즌에서 최악투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사진= 뉴시스> |
니퍼트, PS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36.1이닝에서 마감
이날 두산은 롯데와 5차전까지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NC를 상대로 2회말 양의지의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장현식의 시속 151㎞짜리 초구를 받아친 양의지의 좌월 솔로홈런이자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3호 홈런.
NC는 3회초 2사 2,3루서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로 흐름을 바꿨다. 포스트시즌 NC전 평균자책점 ‘0’ 니퍼트의 기록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1사후 김태균의 내야 안타를 쳐낸 후 상대 실책으로 2루에 도달했다. 포스트 시즌에 첫 출전한 유격수 류지혁이 급한 마음에 던진 원바운드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서 벗어났다. 이어 나성범의 삼진때 김준완의 우전1루타를 치고 나간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준완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류지혁과 충돌, 잠시 고통을 호소했다. 후속타자 박민우는 2루간을 빠지는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들여 니퍼트의 PS 무실점 36.1이닝 기록을 깼다.
우위는 오래가지 못했다. 4회말 두산은 3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건우의 볼넷, 김재환의 2루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누상을 모두 채운 두산은 양의지의 우전1루타로 2-2 동점을 냈다. 계속된 1사만루서 허경민의 땅볼때 3루주자 김재환이 홈을 밟아 가볍게 상대를 제쳤다. 3-2. 이후 이어진 2사 1,3루서 류지혁이 우전1루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이어 민병헌이 쏜살같은 타구를 쳐냈으나 중견수 김준완의 호수비에 막혀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스크럭스가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트리자 NC 더그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
스크럭스, 테임즈 보는 앞서 PO 6580일 만의 홈런
‘김준완 효과’는 NC 4번타자 스크럭스의 5회 만루포로 이어졌다. 김준완은 니퍼트를 상대로 4구만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나성범의 중전안타 후 박민우가 땅볼을 쳐냈다. 이때 1루주자 나성범은 실책으로 2루에 진루했다. 타구가 슬라이딩 하던 나성범의 몸에 맞아 류지혁이 포구하지 못한 탓이었다. 기록상으로는 1루수 오재일의 실책. 누상이 모두 채워지자 4번타자 스크럭스는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다. 5회초 1사 만루서 스크럭스는 니퍼트의 3구째 129㎞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그랜드슬램을 작성했다. 플레이오프 만루홈런은 1999년 장종훈(당시 한화 이글스)이 두산과 3차전 이후 6580일 만의 홈런. 5회말 수비에서 박민우는 발목 통증으로 교체됐다.
5회말 두산은 오재원의 2루타와 박건우의 볼넷을 골라냈지만 수비 시프트에 김재환이 병살타에 그쳤지만 오재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6-5. 두산은 7회초 류지혁 대신 김재호를 교체 출전시켰다.
이현승, 나성범 고의4구후 연속 실점, 김명신도 3실점
6,7회 기회를 놓친 NC는 8회초 지석훈과 스크럭스의 연속 안타와 권희동과 노진혁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승부를 굳혔다.
8번 손시헌이 중전1루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김준완 대신 나선 대타 이호준은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 사이 손시헌이 3루 도착. 이에 두산 벤치는 나성범을 고의4구로 진루시키고 지석훈을 선택했다. 이 결정은 패착으로 이어졌다. 지석훈은 2사 1,3루서 2루간을 빠지는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이후 NC는 스크럭스의 우중간 안타로 다시 1점을 보탰다. 점수는 계속됐다. 모창민이 교체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엮은 만루서 권희동의 인정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 들였다. 권희동의 타구는 그라운드와 펜스 사이에 끼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계속된 2사 2,3루서 노진혁의 좌중간 2루타 2점을 더 보탰다. 두산이 다시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손시헌의 1타점 1루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일정. <자료= KBO>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