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연극 '푸어보이'가 오는 22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공유 무대에서 공연된다.
한국에서 초연되는 연극 '푸어보이'(김현회 연출)는 젊은 창작자들의 모임 '위대한 모험 프로젝트'가 서울시 서울 청년예술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일본의 젊은 세대를 일컫는 '제로세대'의 탄탄한 지지와 공감대를 얻으며 현대 일본 연극의 새로운 조류를 이끌어가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 마에다 시로의 작품으로, 가난한 아빠와 아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고 위트있게 그리고 있다.
별거, 경제적 어려움, 열악한 주거환경 등 안정적인 가정의 모습과 거리는 멀지만 부자(父子)는 서로의 존재를 위안삼아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관객들은 작품을 통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가족의 형태를 지켜보는 것은 물론,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또 삶을 대하는 새로운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작품 속 인물은 동시대 한국 사회 안에서 행복의 최우선 요소로 꼽히는 '안정'보다 일상에서, 곁에 있는 존재에게서 답을 찾고자 한다. 포기, 순응과는 다른 것으로 차라리 사회가 강요하는 행복한 삶의 기준에 대한 저항처럼 느껴진다.
연극 '푸어보이'는 배우 김현회, 전운종, 이은, 김초록 등이 출연하며 인터파크, 네이버예약, 대학로티켓닷컴 등 예매 사이트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위대한 모험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