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기대를 모아온 역대급 재난 블록버스터 '지오스톰'이 19일 마침내 선을 보인다. 딘 데블린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신의 영역에 도전한 인간의 무모함과 인류를 지키려는 형재의 사투를 담았다.
'지오스톰'은 가까운 미래, 인류가 자연을 조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대규모 재해를 그렸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개발된 인공위성 날씨제어 시스템 더치보이가 개인의 욕심 탓에 조작되면서 초래되는 각종 재해가 화면을 뒤덮는다.
'지오스톰'은 더치보이를 개발했지만 괴팍한 성격 탓에 쫓겨난 제이크(제라드 버틀러)와 그의 동생 맥스(짐 스터게스)의 활약을 집중조명한다. 더치보이의 오작동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형제의 이야기는 몰입도가 꽤 괜찮은 편. 누군가 더치보이를 손에 넣어 지오스톰을 일으키려 하는 중반부 이후부터의 전개 역시 자연스럽다.
아무래도 화면발로 승부하는 재난영화인만큼, IMAX 같은 대형화면을 추천한다. 물론 제이크와 맥스, 그리고 동료들이 최악의 상황, 즉 지오스톰을 막는 이야기임은 감안해야 한다. '2012' 같은 대규모 재난 신은 기대하지 말라는 의미다. 그래도 쓰나미와 거대우박, 살인폭염과 혹한, 지진 등 온갖 재난을 샘플처럼 담았으니 크게 걱정할 건 없다.
특히 제작진은 지구가 아닌 우주정거장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사고 장면들을 통해 재난의 영역을 우주로 확장했다. 우주미아가 될 뻔한 제이크 뒤로 커다란 달이 보이는 장면 등 입이 떡 벌어질 신이 다수 등장하니 기대해도 좋다.
참고로 이 영화는 재난블록버스터이면서 다양한 드라마를 끼워넣어 스토리가 밋밋해지는 걸 막았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사라 윌슨(애비 코니쉬). 맥스의 연인이자 대통령의 경호원으로 변신한 이 호주 배우의 매력이 '지오스톰'에서 가장 눈에 띈다 해도 과장이 아니다. 영화 '러시:더 라이벌'에서 인상적 연기를 보여준 독일 배우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우테 역) 역시 객석의 시선을 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