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BIFF] 한자리에 모인 뉴커런츠 심사위원…"표현의 자유 확산되길"(종합)

기사입력 : 2017년10월13일 10:37

최종수정 : 2017년10월13일 10:37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강수연 집행위원장(왼쪽부터), 심사위원 바흐만 고바디, 올리버 스톤, 아녜스 고다르, 라브 디아즈, 장선우. <사진=뉴시스>

[뉴스핌|부산=장주연 기자] 올리버 스톤, 바흐만 고바디, 아녜스 고다르 등 세계적 거장들이 BIFF 뉴커런츠 심사를 앞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강수연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올리버 스톤 감독, 바흐만 고바디 감독, 아녜스 고다르 촬영 감독, 라브 디아즈 감독, 장선우 감독이 참석했다.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 발굴의 산실인 뉴커런츠 부문은 영화제 유일의 경쟁 부문. 올해는 신예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를 비롯해 ‘죄 많은 소녀’(한국), ‘물속에서 숨 쉬는 법’(한국), ‘여름의 끝’(중국), ‘선창에서 보낸 하룻밤’(중국), ‘쪽빛 하늘’(홍콩). ‘마지막 구절’(대만) ‘아슈와타마-말이 울부짖을 때’(인도), ‘할머니’(인도), ‘폐색’(이란) 등 한국 3편, 중국과 인도 각 2편, 대만·홍콩·이란 각 1편 초청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날 심사기준에 대해 “매우 다양하다. 여기 있는 분 모두 각자 다른 기준과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다. 필리핀, 중동, 유럽, 아시아 각기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의 시각이 있으니까 결국은 다수결로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바흐만 고바디는 보다 선명한 심사 기준을 내놨다. 그는 “영화 만드는데 감독은 세상을 보는 창문이라고 생각한다. 창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바로 영화감독”이라며 “저는 언제나 새로운 창을 찾는다. 이런 새로운 창문, 새로운 비전과 시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한 올리버 스톤 심사위원장 <사진=뉴시스>

지난 5월 타계한 고(故) 김지석 감독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라브 디아즈 감독은 “김지석 프로그래머님의 영화에 대한 기여와 공헌을 지지한다. 아시아 영화를 지지해준 분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바흐만 고바디 감독 역시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추모하는 의미로 여기 왔다”며 “그는 단순 영화인이 아니라 오랜 친구였다. 아시아 영화 선전에 있어서 훌륭한 안목을 가지고 있었던 분이다. 정말 친절하고 겸손했다. 또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형제자매처럼 대해줬다. 그래서 모든 영화인에게 특별하고 영화계의 심장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영화, 특히 한국 영화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애정도 엿볼 수 있었다.

아녜스 고다르 촬영 감독은 “오랫동안 한국영화를 좋아하고 사랑해왔다. 스토리가 탄탄하고 창의적이고 그 안에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진정으로 하고 있다. 한국 영화야말로 표현의 자유가 살아있다고 보고 그게 저를 압도했다”고 밝혔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한국 배우들을 극찬했다. 그는 “한국 배우들은 연기가 너무 자연스럽다. 플롯이 이상할 수도 있고 결말에 반전도 많이 있는데 그걸 자연스럽게 끌어낸다”며 “‘공조’ 현빈, ‘올드보이’ 최민식의 연기가 좋았다. 또 잘생긴 이병헌도 매우 좋은 예다. 그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실 젊을 때는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는데 점점 성숙해가면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한국 배우들은 이렇게 점점 나아진다”고 평했다.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끝으로 이들은 최근 정치적 외압, 영화계 보이콧, 내부 갈등 등으로 진통을 겼었던 BIFF에 대한 우려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장선우 감독은 “아침에 여기 오면서 매표소 앞 긴 줄을 봤다. 앞으로도 더 그럴 거라고 본다. 그런 관객의 힘으로 어떤 난관도 넘어서 오래오래 만세 하리라고 본다. 사소한 갈등들은 이 영화제에 좋은 자산이 될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아녜스 고다르 촬영 감독 역시 “저 역시 그걸 보고 감명받았다. 그것만 봐도 BIFF가 얼마나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됐는지 알았다”며 “며칠 동안 출품작들을 보게 될 건데 신진 감독들의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말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승만 정부 이후 상황을 보면 한국에도 표현의 자유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 근데 최근 박근혜 정부도 그렇고 더 강했던 거 같다. 많은 발전이 있길 바랐지만 오히려 억압이 더 많았다”고 안타까워하며 “억압이 표현으로 바뀌었으면 좋겠고 표현의 자유가 더 확산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12일 개막한 올해 BIFF는 21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초청작은 월드프리미어 부문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커런츠 상영작 10편 등 모두 75개국 298편이다.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폐막작으로는 대만 출신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뉴스핌 Newspim] 부산=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