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조단위 방역예산 투입하고도 성과 미약해"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매년 반복되는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각종 가축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백신개발 및 방역관리비로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왔으나 성과는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 상록을)은 12일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조류질병으로 개발된 백신은 고작 4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정부는 가축전염병 발생예방을 위한 방역관리비로 국비 1조3212억9500만원을 투입했고, 백신개발 등 각종 연구활동 비용으로는 1716억7800만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이 기간에 개발된 조류질병 백신은 ▲뉴켓슬병 생독백신 ▲닭 감보로병 유전자재조합 백신 ▲닭 뉴케슬병 진단키트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의 독소형 탐지용 프라이머 센트, 탐지용 조성물 및 탐지키트 등 4건 뿐이다.
지난 2011년 이후 올해까지 AI 발생으로 인해 살처분한 조류는 7146만 3589마리에 달한다. 국비를 재원으로 한 보상금은 4179억 6500만원이 지출됐다.
김철민 의원은 "최근 가축전염병 발생 이전에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 검역검사기술개발 등 각종 연구개발비를 비롯해 방역관련 예산으로 조단위 이상을 투입했다"면서 "천문학적인 규모로 재정을 투입하고도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이나 방역 성과는 매우 미약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