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대응 방안도 검토 여부 주목
[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국가안보회의 멤버들과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보고받고 논의해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각) 더힐(THE HILL)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국가 안보회의 인사들과 만나 최근 높아지고 있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광범위한 옵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와 이란,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AP/뉴시스> |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매티스 장관과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어떠한 형태의 북한 공격에도 대응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걸 막기 위한 다양한 옵션들에 논의와 보고의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명서에서 군사 옵션이라고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백악관이 대북 옵션을 논의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전날 매티스 장관은 미 육군협회가 주관한 국제방산전시회에 참석해 "필요 시 대통령이 활용할 수 있는 대북 군사적 옵션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군사적 옵션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 군사 행동도 가능하다는 점을 암시하면서 이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을 해왔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는 이날 논의 이후 곧바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오찬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