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제20회 서울세계무용축제' 러셀 말리펀트 컴퍼니 프레스콜에 참석한 러셀 말리펀트 <사진=국제무용협회 제공> |
[뉴스핌=최원진 기자] 안무가 러셀 말리펀트가 현대무용에 조명을 접목한 이유를 밝혔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제20회 서울세계무용축제' 러셀 말리펀트 컴퍼니 프레스콜에 안무가 러셀 말리펀트(Russell Maliphant)가 참석했다.
이번 세계무용축제 개막작인 '숨기다 | 드러내다(Conceal | Reveal)'는 9일 시작한 '제20회 서울세계무용축제(Seoul International Dance Festival, SI Dance 2017 이하 시댄스)'의 개막작이다.
'숨기다 | 드러내다'의 의미는 조명에 의해 숨겨지고 드러나는 무용수의 움직임을 이야기한다. '숨기다 | 드러내다'는 총 4개 작품으로 구성된다. 'Piece No. 43' 'Both, And'는 최신작이며 'Two x Three'는 1998년 아내이자 무용수 다나 푸라스를 위해 만든 작품이다. 'One Part II'는 1997년 만든 러셀 말리펀트의 솔로작이다.
춤, 음악, 조명 삼중주라 평가받는 이번 작품은 조명 디자이너 마이클 헐스의 역할이 크다. 러셀 말리펀트는 조명을 무용에 접목한 시도를 한 이유에 대해 "조각품을 보았을 때 빛의 움직임에 따라 그 형태가 달라 보이는 점에 흥미를 느꼈다. 작품에 그 기술을 접목시켰고 그 결과 무용수의 움직임과 비춰지는 게 달라졌다. 조명으로 인해 건축적이고 조각적인 움직임이 완성된다"며 마이클 헐스에 대해서는 "아주 뛰어난 감각을 가진 조명 디자이너다. 공간과 안무지식이 있기도 해 함께 25년간 일해왔다. 'Piece No. 43'은 마이클 헐스와 함께한 43번 째 협업작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러셀 말리펀트는 2007년 '제10회 시댄스'로 처음 방한한 적이 있다. 1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그는 "그 시간 동안 한국 관객이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며 "앞으로도 조명과 안무 협업하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9일 개막한 '제20회 서울세계무용축제'는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제20회 서울세계무용축제'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CKL 스테이지, 디큐브시티 플라자광장 등에서 열린다. 총 19개국 45개 단체가 참여한 40여 편이 공연된다. 자세한 내용과 문의는 세계무용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