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금 매장량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향후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국가들로 금광 개발을 확대하는 등 금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키워나갈 전망이다.
3일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장융타오(張永濤) 중국황금협회부회장은 최근에 열린 '일대일로 순금산업 고위급 포럼'에서 2016년 중국의 금 매장량이 1만2100t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매장량 기준 아프리카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장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순금 자원이 풍부하고 소비가 왕성한 일대일로 국가들과 금광 탐사, 채굴, 가공, 소비, 투자 및 거래의 순금산업 전반에 걸쳐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16년 중국의 금거래소 거래량은 2만4000t, 선물거래소 거래량 3만9000t, 상업은행 장외 거래량 7000t, 누계 거래량 규모가 7만t에 달한다. 장 부회장은 2020년까지 중국의 금 거래 규모가 10만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2013년 인도를 추월하고 세계 최대의 금 소비 국가가 됐다. 세계순금협회 2017년 2분기 '순금수요 추세 보고'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의 골드바와 금화 수요가 전년 대비 56%가 급증하는 등 금 투자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은 금 생산, 가공 및 수입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국토자원보'는 2016년 중국의 순금 생산량이 454t에 달해 10년 연속 세계 최고 생산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금 소비량은 975t으로 연속 4년 세계 1위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