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주택 대체 투자처로 뜨는 오피스텔, 공급과잉 주의해야

기사입력 : 2017년10월03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10월03일 10:23

[뉴스핌=김지유 기자] 아파트 투자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피스텔이 새로운 대체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직장인이나 학생, 신혼부부를 비롯한 1~2인 가구 실수요자들은 물론 임대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까지 오피스텔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최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대부분 역세권에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하고 상가를 비롯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정부는 지난 8·2 부동산대책에서 청약조정대상지역 오피스텔 분양권을 소유권 등기 때까지 전매할 수 없도록 했다. 또 분양 시 거주자에게 20%를 우선 분양하도록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투기과열지구 가운데 서울과 과천은 지난 8월 3일부터 분양권 전매 규제가 적용되고 공급물량의 20%를 거주자가 우선 분양받도록 하고 있다. 세종시와 나머지 청약조정대상지역은 관련 법률 개정에 따라 올해 연말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고 매물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오피스텔은 주로 실거주자나 월세 및 전세 임대를 목적으로 한 소비자층이 대부분이고 준공(평균 1~2년)이 빠르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오피스텔에 관심 있는 수요자라면 투자 여부가 고민될 수밖에 없다. 오피스텔, 투자할까 말까?

힐스테이트미사역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 모습

◆오피스텔 전성시대…주요 단지 청약률 '고공행진'

상반기 오피스텔 공급 물량

지난해 11월부터 연이어 아파트에 대한 부동산대책이 나오면서 수도권에서 분양된 주요 오피스텔 단지들은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중심 또는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역세권에 위치해 입지 여건이 우수하고 대형 건설사가 지어 '브랜드 파워'를 갖춘 곳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실수요와 투자 목적 모두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된 대치3차아이파크(2017년 4월 분양)는 평균 52 대 1, 삼성동 롯데캐슬 클라쎄(2017년 3월 분양)는 평균 4.78 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용인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오피스텔 청약률(2017년 1월 분양)은 평균 43.1 대 1이었다. 하남 미사강변 힐스테이트(2017년 6월 분양)는 평균 45.63 대 1의 청약 수요가 몰렸다. 김포한강 메트로자이(2017년 6월 분양)는 평균 2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거래도 활발하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6월 거래량(1만4934건)보다 20% 증가한 1만790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가 오피스텔 거래 건수를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오피스텔, 1H 분양·입주 각각 5만가구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공급 물량도 증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전국에서 총 5만990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됐다. 이 가운데 서울(4519실), 경기(2만671실), 인천(1만658실)에서 총 3만5848실이 공급돼 60%를 넘어섰다. 상반기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전국 4만8857실로 역시 서울(1만5746실), 경기(1만7306실), 인천(673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도 오피스텔 분양과 입주가 꾸준하게 이어진다. 올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총 1만718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입주 예정인 오피스텔 물량은 총 3만791실이다.

주요 분양단지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센트럴아이파크(480실, 9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 롯데캐슬뉴스테이(238실, 9월) △경기 구리시 갈매동 구리갈매지구대방디엠시티(427실, 9월) △경기 수원시 하동 광교더원레이크(166실, 9월)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역마이움푸르지오시티(1090실, 9월)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신도시 더샵(2017년 9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뉴스테이(138실, 10월) △서울 영등포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 롯데캐슬(528실, 10월)이 있다.

입주 단지 입주예정단지로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문정아이파크(634실, 2017년 11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힐스테이트에코마곡역(475실, 2017년 12월) △경기 성남시 성남동 센트럴푸르지오시티(1255실, 2017년 12월)이 있다.

◆수도권 신도시 공급 집중..'옥석 가리기'는 필수

오피스텔 분양·입주물량은 주로 수도권에서 신도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이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드르이 조언이다. 즉 일부 지역에 한해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3~6월에만 하남 미사강변도시 망월동과 풍산동 일대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총 4294실에 달한다. 망월동 미사엘 큐브(신우산업개발)와 같이 작은 단지(220실 분양)부터 힐스테이트미사역(현대엔지니어링)처럼 대규모(2011실 분양)까지 다양하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물량 공급이 많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 6월 분양된 하남 미사 힐스테이트 오피스텔은 청약 당시 전용면적 38㎡ 타입에만 청약이 총 1330건 접수돼 최대 4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급이 많아 높은 청약률에 비해 분양권 프리미엄은 많이 붙지 않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하남 미사 힐스테이트 분양권에는 최소 200만~300만원에서 최대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방 2개짜리는 비교적 높은 프리미엄(2000만~3000만원)이 붙지만 방 1개짜리는 프리미엄이 200만~300만원 선이다. 그나마 8,2대책 이후엔 거래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게 현지의 이야기다.

하남 미사 현지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6·19 대책 이후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미사역 힐스테이트에 한동안 물어보러 오는 사람이 꽤 있었다"며 "하지만 높은 청약 경쟁률에 비해서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높게 붙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규모 오피스텔이 공급되고 있는 김포한강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김포한강 구례동에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분양된 오피스텔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직 김포한강 오피스텔 시장이 공급 단계이기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그나마 매물이 나오는 곳들은 '무피'로 분양가 수준에서 매매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현지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곳이 많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붙어서 매물이 나오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간혹 분양가 수준에서 매물이 나온 곳들은 있지만 분양권이 전매될 정도로 시장이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공급과잉 이어진다..전문가들, 일단 관망"vs"영향 없다"

전문가들도 신규 오피스텔 투자에 일단 관망해야 한다는 견해와 정부 규제대책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의견이 공존한다. 공급 과잉과 함께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투자수요가 빠질 수 있다는 의견과 오피스텔은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한 소비자층이 대부분이고 준공도 빠르기 때문에 분양권 전매 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8·2 대책이 신규 분양에 맞춰져 있어 기존 오피스텔 매물에 대한 영향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서 아파트 시장 흐름의 영향을 받는 만큼, 8·2 대책 이후 아직 혼란을 겪고 있는 아파트 시장을 주시하며 9월 이후 오피스텔 주요 단지 분양 결과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수록 오피스텔이나 상가를 비롯한 대체투자처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청약조정지역 오피스텔에 대한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가 강화됐다고 하지만 아파트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