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분기 1.6%, 월간 3.6% 상승폭은 올해 최대
[뉴스핌= 이홍규 기자] 분기 말을 맞은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홍콩의 항셍지수가 7% 올라 눈에 띄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가 주춤하고, 분기 말을 맞아 기관들이 이익 확정 매도 주문을 내놓은 까닭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29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사진=블룸버그통신> |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3% 하락한 2만356.28엔에, 토픽스는 0.08% 내린 1674.75에 장을 각각 닫았다.
닛케이와 토픽스는 분기 기준으로 1.6%, 3.9% 올랐다. 월간으로는 닛케이가 3.6% 올라 올해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토픽스는 3.5% 올랐다.
호조를 보인 경제 지표가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지난 8월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달보다 가팔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광공업생산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노동 수요는 40년여 만에 가장 강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가 퍼졌다.
다만 오는 10월 22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아베 신조 총리(자민당 총재)의 대항마로 입지를 더욱 다지는 듯 하자 달러/엔 환율 상승세가 주춤, 투심을 위축했다.
수출주인 자동차 업종에서 매도세가 나왔다. 마쓰다와 혼다는 각각 약 0.9%씩 하락했다.
오후 5시 12분 현재 유럽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뉴욕 종가보다 0.06% 상승한 112.40엔에 호가됐다.
중국 증시는 소폭 올랐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9% 상승한 3349.23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0.51% 뛴 1만1087.19포인트에 각각 장을 닫았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37% 오른 3836.50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분기 기준으로 상하이와 선전은 4.9%, 5.3% 올랐고 CSI300지수는 4.6% 뛰었다. 월간으로는 상하이가 0.3% 하락했고, 선전과 CSI300지수는 각각 2.5%, 0.4% 올랐다.
국경절을 앞둔 소비 확대와 국영회사에 대한 추가 개혁 기대가 이날 증시를 떠받쳤다. 중국 증시는 공휴일을 맞아 오는 10월 2일부터 8일까지 휴장한다.
대형주 중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소비주가 약진했다. CSI300기초소비업 지수는 0.8%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8일 열릴 당 대회에 쏠려있다. 앞서 규제 당국은 당대회를 앞두고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정부는 다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혼합소유개혁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만 증시는 전날 종가보다 0.33% 오른 1만329.94포인트에 마감했다.
분기로는 0.6% 하락했고 전달보다는 2.4% 내려 올해 첫 월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애플 아이폰에 대한 수요 우려로 기술주들이 타격을 입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0.48% 오른 2만7554.3포인트에,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33% 뛴 1만910.0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항셍과 H지수는 2분기 말보다 각각 6.95%, 5.3% 상승했다.
월간으로는 1.5%, 3.4% 하락했다. 항셍도 올해 처음으로 월간으로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