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50달러를 뚫고 오르는 등 9월 들어 유가 상승이 과도했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자들이 ‘팔자’에 무게를 실었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2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11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58센트(1.1%) 떨어진 배럴당 51.56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역시 48센트(0.83%) 내린 밸러당 57.51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 감소 소식을 호재로 한 유가 상승이 하루만에 꺾였다.
여기에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진정되면서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세븐스 리포트의 타일러 리치 편집자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기술적인 측면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달리는 데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유가가 떨어졌다”며 “9월 유가 랠리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지속되고 있어 유가에 버팀목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브렌트유에 비해 WTI의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브렌트유에 대한 WTI의 할인폭이 주초 7달러까지 벌어졌고, 이후 완만하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6달러에 달한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