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만톤 격리시켜 시장안정 주력
생산량 감소에도 매입량 늘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총 72만톤을 매입할 방침이다. 37만톤을 시장에서 격리시킬 계획인데 이번엔 쌀값이 올라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올해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총 72만톤의 쌀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공공비축미 35만톤과 추가적인 시장격리 물량 37만톤을 합친 규모다. 이는 지난해 69만톤에 비해 3만톤이 늘어난 규모다.
정부는 10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지자체에 통보하고, 공공비축미와 함께 연내에 농가로부터 매입할 계획이다. 쌀 수급이 불안해지거나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시장격리 물량은 시장방출을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뉴시스> |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생산량 감소 전망에도 정부 매입량을 늘린 것은 쌀 수급안정을 위한 새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민간의 벼 매입 확대를 위해 정부와 농협이 함께 총 3조3000억원(농협 1조9000억원 포함)의 벼 매입자금을 융자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규모는 지난해 3조원보다 3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며 이를 통해 농가의 벼 판매 애로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206만톤에 이르는 정부재고량을 감축하기 위해 복지용‧사료용‧가공용 쌀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복지용쌀은 기존 대면신청 뿐만 아니라 유선‧사회복지사를 통한 신청도 가능하도록 하고, 5kg 소포장 공급 실시, 특등벼 우선 제공 등 공급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사료용 쌀은 올해 48만톤인 공급물량을 내년도 75만톤 내외로 대폭 확대하고, 그밖에 국제기구를 통한 해외 식량원조 등 수요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영록 장관은 "공공비축미 및 시장격리곡 매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산지 쌀값, 정부‧민간 매입 현황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쌀값이 반드시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