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추석 연휴, 가족들과 함께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를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클럽 3층 일품당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김종석 서울거리예술축제2017 예술감독, 프랑스 '그룹 랩스(Group LAPS)'의 토마 베이씨에(Thomas Veyssiere) 예술감독이 참석했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2003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지난 2013년 거리예술로 특화된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작년부터 '서울거리예술축제'로 명칭이 변경, 대중성과 예술성이 조화된 수준 높은 거리 공연을 서울 시내 곳곳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올해는 10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광장과 도심 일대에서 개최된다.
주철환 대표이사는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서울 시민의 문화생활권, 행복추구권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사상 유례 없는 열흘간의 연휴 기간 동안, 조사를 해보니 서울 시민 절반 정도는 어디 가지 않으시더라. 그분들께서 시내로 나오셔서 곳곳에서 볼거리, 놀거리를 즐기셨으면 좋겠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거리예술축제2017'의 공식 개막작 '무아레' |
올해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은 시대상황과 사회현상을 반영하고자 지난 겨울 광장에서 경험한 상처와 아픔, 기쁨, 감동을 담고자 '유쾌한 위로'라는 주제로 꾸며진다. 청년, 가장, 소외된 사람들 등 다양한 계층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작품들로 꾸며졌다.
김종석 예술감독은 "지난해 작품의 완성도, 시민 문화 수요 반영, 참여형 공연 등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홍보나 대중적 인지도가 낮았다. 이번에는 여러 방면에서 변화를 줬다"며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국내와 해외 아티스트들의 협업, 예술가와 시민 등 과감한 컬래버레이션, 일상 공간을 넘어 서울로 7017, 문화비축기지, 무교재생공간 등 도심재생공간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생활 밀착형 홍보로 연령별, 타깃별 접근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에는 영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에서 참여하는 해외작품 총 16편을 포함해 총 8개국의 공연 48편을 150회에 걸쳐 선보인다. 김 감독은 주목할만한 작품 10편을 별도로 추천했다.
추천작은 ▲가수 이승환과 협연하는 공식 개막작 '무아레' ▲화려한 불꽃으로 하나 되는 폐막작 '불꽃을 따라+트랜스포밍 서울+아시안체어샷' ▲청년에게 위로를 전하는 '비상' ▲광화문 광장을 밝히는 설치형 거리공연 '키프레임' ▲광화문을 배경으로 중력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그래비티.0' ▲종이처럼 부서지기 쉬운 이를 안아주는 '마사지사' ▲실내공연만 하던 LDP무용단의 첫 거리공연 '룩 룩' ▲과학기술과 예술의 만남 '고물수레' ▲가장에게 전하는 위로 '기둥'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영국 초청작 등이다.
'서울거리예술축제2017'의 폐막작인 스페인 데브루 벨자크의 '불꽃을 따라' |
김 감독은 "거리예술의 가장 큰 특징은 '문화복지'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자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거리예술축제는 지방이나 소도시에서 펼쳐지는데, 대도심에서 행해지는 축제는 세계에서 서울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 서울이 가지고 있는 대도시의 특징을 축제에 반영했고, 더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에는 태풍 때문에 전일 프로그램이 취소된 적이 있는데, 올해는 비가 와도 공연할 수 있는 픅로그램들이 많다.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계획들이 마련됐으니 연휴 기간 동안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0월 8일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광화문 사거리에서 대한문 앞까지 세종대로 500m 구간이 차량 통제된다. 이날은 1000명의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민 퍼레이드', 세종대로에서 롤러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싸프 로~라장', '춤추는 버스', '버스 극장' '속마음 버스' '유쾌한 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한편,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 축제시간표와 공연별 자세한 사항은 '서울거리예술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서울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