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더들리 총재는 이날 뉴욕 시러큐스에서 한 연설에서 다수의 일시적이고 특유한 요소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해 중기적으로 연준의 2% 목표치 부근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해 연준은 통화정책 완화의 정도를 점진적으로 계속해서 제거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사진=블룸버그통신> |
더들리 총재는 최근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마리아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마리아가 가져온 피해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어려움을 만들어 냈고 분명히 얼마간 상업을 위축시키겠지만 전체 경제 전망 관점에서 이것들의 영향은 비교적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재해가 초기에 경제활동을 억제하지만, 회복과 재건이 시작되면 경제활동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FT는 이날 더들리 총재의 발언이 올해 3번째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1.00~1.25%로 유지하고 4조5000억 달러로 불어난 보유 자산의 축소를 내달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1.375%로 제시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