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픽업트럭용 샤시모듈 첫 수주… 중국완성차 신규 고객사로
[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국과 중국에서 5조3000억원 규모의 부품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2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북미 지역에서 수주한 부품은 픽업트럭용 샤시모듈과 디스플레이와 스위치로 멀티미디어와 공조장치를 조절하는 장치인 DCSD와 ICS 등 3가지다.
ICS와 DCSD는 자동차 전장부품으로, 이번에 추가 수주로 향후 북미 지역 완성차 업체에 납품 물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 |
현대모비스 북미지역 공장 생산 현장<사진=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가 픽업트럭용 샤시 모듈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픽업트럭이 자동차 시장의 중심인 북미 지역에서 활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픽업 차량은 승객 이동의 용도도 있지만 적재함에 무거운 짐을 싣는 경우가 많아 차체 하부 뼈대를 구성하는 샤시모듈의 내구성과 강성 등 품질이 매우 중요하다. 북미 픽업트럭 시장 진출 여부는 부품회사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6년부터 미국 완성차 메이커 SUV 차량 3종에 샤시모듈을 공급하며 기술과 품질 관리 신뢰를 쌓아왔다.
이 회사가 중국에서 신규로 수주한 것은 새로운 새로운 거래 고객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 한 곳에 차량 오디오용 외장앰프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서 모듈과 램프, 제동장치, 전장품 외에 감성(感性)부품으로 불리는 외장앰프를 수주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다른 중국 완성차 회사에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와 리어램프도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향후 중국 현지완성차와 합자회사를 대상으로 수주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부품 수주는 기술 우위와 안정된 품질 관리 시스템, 상호 신뢰 등 여러 요소가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며 “연구개발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자동차 산업 트렌드를 잘 분석해 글로벌 완성차 회사를 대상으로 수주 확대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