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이정은(사진) “‘포스트 박성현’ NO, 제 별명은 ‘핫식스 <사진= KLPGA> |
‘4승’ 이정은 “‘포스트 박성현’ NO, 제 별명은 ‘핫식스’ (박세리 대회 우승)
[뉴스핌=김용석 기자] 시즌 4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이 ‘생각보다 4승이 빨리 왔다’고 밝혔다.
프로 2년차 21세 이정은은 9월2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시즌 4승 고지에 제일 먼저 오른 이정은은 상금, 대상, 평균타수, 다승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 또한 대회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아 총 9억9518만원을 기록, 2위 김지현(26)과의 격차를 벌렸다. 지금까지 시즌 상금 10억 돌파는 김효주(22)와 박성현(24) 두 선수만이 해냈지만 이정은이 세 번째 주인공으로 곧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정은은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기록, 14년 묵은 KLPGA투어 최소타 기록을 세운후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한번도 내주지 않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정은은 우승후 공식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4승이 빨리 온 것 같다. 2라운드에서 12언더파를 기록하면서 KLPGA 18홀 최소타 기록을 깨고 개인 기록도 경신해 더욱 뜻깊은 대회인 것 같다. 죽을 때까지 두 번 다시 (12언더파 최소차) 못 칠 것 같다.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4승 비결에 대해 이정은은 “올해 거리도 늘고 쇼트게임도 좋아지면서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다. 시즌 초반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더욱 강해진 것 같다. 체력관리를 잘한 덕도 보고 있다. 월요일에는 쉬고 싶지만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체력관리에 신경을 썼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4승을 차지한 이정은이 트로피를 들어 올려 보이고 있다.<사진= KLPGA> |
김지은은 '포스트 박성현'이라는 별명에 대해서 “전혀 그렇게 와 닿지 않는 얘기다. 박성현 선수는 작년에 7승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저는 아직 따라가려면 멀었다고 생각한다. 4승을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고, 박성현 선배님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요즘엔 ‘핫식스(이정은6)’라는 별명이 생겼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당초 미국 진출(LPGA)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던 이정은은 바뀐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이정은은 “전혀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최나연, 박성현, 장하나 언니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다들 처음 미국에 가는 게 겁이 났고 걱정이 됐는데 첫해 우승을 했다고 하더라. 겁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말을 듣고 한 10% 정도는 생각이 바뀌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아직 겁이 나고 아직 어리니까 더 기회를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에서 배선우(23)가 버디 9개를 낚아 8언더파 64타로 2위, 김지현은 공동3위(14언더파 202타)에 올라 상금랭킹 2위를 유지했다. 김지현과 동명이인 김지현2(26)는 7언더파로 공동3위를 차지했다. 최나연(30)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7위(8언더파 207타), 박성현(24)은 공동 34위(7언더파 208타)에 그쳤다.
이정은은 "미국 진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사진= KLPGA>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